국제

'덩 씨' 고급빌라 주소, 존재 안해

2011.03.10 오후 07:48
[앵커멘트]

이른바 '상하이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30대 중국 여성이 자신의 거주지로 밝힌 고급 빌라의 주소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또 다른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김승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바 '상하이 스캔들' 사태와 관련해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가 작성한 소명서입니다.

"30대 중국 여성 '덩 씨'가 지난해 9월 초 한국 비자 발급을 위해 제출한 신청서에 수십 억 원 짜리 고급 빌라 1001호에 거주한다고 기록했다"고 돼 있습니다.

덩 씨가 산다는 집은 도대체 어떤 곳일까?

하지만,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이 고급 빌라에는 과거에도 지금도 '1001호'라는 주소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택의 호수가 모두 2자리 수이기 때문입니다.

[녹취:고급 빌라 관계자]
"여기에는 1001호는 없습니다. 모두 25채의 주택이 있을 뿐입니다."

결국, 수십 억 원짜리 고급 빌라에 산다는 덩 씨의 말은 거짓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덩 씨를 접한 적이 있는 많은 한인들은 덩 씨가 자신을 덩샤오핑의 손녀라든가 상하이시 당서기의 친척 등으로 소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진실이 아닐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취재팀은 이밖에 지난해 9월 초 당시 김정기 상하이 총영사가 덩 씨와 함께 사진을 찍은 현장도 취재했습니다.

상하이 모 호텔의 사교 라운지에 있는 무비 룸, 즉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화장실과 소파 등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고,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습니다.

[녹취:호텔 관계자]
"무비 룸에는 내부에 전용 화장실이 2개 설치돼 있고 이쪽 앞에는 스크린이 설치돼 있습니다."

당시 프랑스 총영사가 김 전 총영사를 초청한 만찬에 김 전 총영사는 덩 씨를 대동하고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덩 씨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중국 공안당국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과 수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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