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리스 추가 긴축'...노동계, 다음 달 총파업

2011.09.22 오전 10:02
[앵커멘트]

국가부도 위기에 내몰린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추가로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그리스 노동계가 총파업을 선언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류충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리스 정부는 유럽연합과 유럽중앙은행, 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 실사단과의 전화회의에서 재정적자를 줄일 추가 긴축안에 내놓기로 했습니다.

오는 2015년 이전에 공공부문 인력 15만 명을 줄이고 국유자산 500억 유로를 줄이기로 한 기존 긴축안에 연금 삭감과 인력 감축, 세금 인상을 더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중순 전에 구제금융을 수혈받아야 하는 그리스 정부는 유로존에 남기 위해 어떤 조치라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
"우리는 모든 것을 하겠습니다. 국가 운명과 유로존에서의 지위, 경쟁력, 어린이들의 미래가 위험에 처하도록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스의 재정 감축 목표를 확인한 트로이카 실사단은 다음주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점검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달 3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이전에 실사 결과가 나오면 그리스에 대한 긴급자금 80억 유로 지원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번 구제금융이 지원되면 그리스는 국채 만기가 돌아오는 오는 12월까지는 부도위기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긴축정책으로 생활이 어려워진 그리스 국민들은 정부 결정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하철과 버스 노조가 파업을 벌이기로 한데 이어 공공과 민간 양대 노총도 다음달 19일 동시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테미스 바라소포우로스, 공공 노조위원장]
"매우 심각합니다. 우리가 임금이 삭감되거나 해고될 첫 공무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 정부가 추가 긴축안을 이행하기로 함에 따라 구제금융 지원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 긴축정책이 제대로 실천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런던에서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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