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개들의 선행...독사에 맞서고 새끼호랑이 젖 먹이고

2012.01.21 오전 01:38
[앵커멘트]

호주에서 개가 주인의 아이들을 구하다 독사에게 물려 입원했습니다.

중국에서는 개가 새끼호랑이들의 엄마가 됐습니다.

사람 못지 않은 견공들의 선행, 조수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집 마당에서 그네를 타던 7살 미셸과 2살 케일리는 기겁을 했습니다.

갑자기 나나탄 커다란 독사가 달려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개 '리버'가 수호천사처럼 나타나 몸을 던졌습니다.

[녹취:미셸 린치]
"리버가 빠르게 뱀을 향해 돌격했어요."
(River came bursting out and jumped on the snake.)

두 아이는 뱀에 물리기 직전에 리버가 막아줬다고 말합니다.

[녹취:미셸 린치]
(리버가 보호해줬어요?)
"네!"
(Was River protecting you?)
(Yes.)

'리버'는 독사를 처치하고 아이들 목숨을 구했지만 이 과정에서 독사에 물려 다리가 마비되고 말았습니다.

[녹취:캐서린 린치, 어머니]
"리버는 우리 가족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이 위험에 처하면 본능적으로 나섭니다."
(She's a very sweet, friendly dog... she's very much part of our family. It's definitely their instinct to get in there, especially when kids are involved.)

백호랑이 세쌍둥이의 식사 시간.

아장아장 기어가 엄마 품에 안깁니다.

그런데, 어미 호랑이가 아니라 어미 개입니다.

이 셰퍼드는 제 새끼가 아닌데도 친어미처럼 정성껏 젖을 먹입니다.

아픈 어미 호랑이를 대신해 3주간 줄곧 모성애를 발휘한 덕에 새끼 호랑이들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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