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년 연속 '인터넷 감시국' 선정

국제 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가 한국을 4년 연속 '인터넷 감시국'에 포함시켰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2012년 인터넷 적대국' 보고서에서 이집트, 러시아 등과 함께 한국을 '인터넷 감시국'으로 선정했습니다.

'인터넷 감시국'은 '인터넷 적대국'보다는 낮은 단계지만 온라인상 표현의 자유와 자유로운 인터넷 접근 등을 기준으로 삼을 때 조만간 인터넷 적대국에 포함될 수 있는 국가를 의미합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한국을 인터넷 감시국으로 선정한 이유로 북한 선전활동과 정치적 발언에 대한 정부의 검열 강화를 꼽았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삭제를 요청한 인터넷 콘텐츠가 2009년 1,500건에서 2010년 8만 449건으로 급증했다며 이명박 정권이 출범한 뒤 삭제 요청이 치솟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