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 동남부 지역에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폭풍 피해를 입은 지역에는 정전사태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재윤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때 이른 폭염이 미국 동부와 남부지역에 일주일이상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이후 지역별로 2,200 여 곳에서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할 정도로 폭염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찌는듯한 더위로 이제 막 시작된 여름 나기가 걱정입니다.
[인터뷰:에이드리언 에너슨, 미 뉴저지주]
"더위를 피해 집에서 지내려 해요. 앞으로 40도 가까이 올라갈 거예요. 지쳐 쓰러지지 않도록 가급적 밖에 안 나갈 생각입니다."
[인터뷰:코리 시머, 뉴욕 브루클린]
"물 많이 마시고 옷은 되도록 적게 입어야죠."
지난 주말 폭풍우가 강타한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등 11개주는 피해복구마저 늦어져 고통이 더욱 심합니다.
아직도 180만 가구엔 전기 공급이 끊겨 지역별로 노약자들을 위한 폭염대피소까지 설치됐습니다.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볼 수 있었던 화려한 불꽃놀이도 올해는 가뭄으로 화재위험이 높다며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 최대 농산물 산지인 일리노이와 인디애나는 38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작황부진이 예상되면서 옥수수와 밀 등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미 기상청은 미 동남부 지역에 고온다습한 공기를 포함한 고기압이 강력하게 자리잡고 있어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고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재윤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