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부메랑 맞는 일본의 독도 도발

2012.08.23 오전 02:06
[앵커멘트]

타이완 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영토분쟁 중인 댜오위다오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서 논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며 도발을 일으킨 일본이 타이완의 제의에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궁금 합니다.

오인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를 결정하자, 타이완 정부도 기다렸다는 듯이 일본에 대해 똑같은 방식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마잉주 타이완 총통이 직접 나섰습니다.

마 총통은 일본 NHK 방송과의 회견에서 영유권 분쟁지역인 댜오위다오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해 논의하자고 일본 정부에 제안했다고 자유시보가 전했습니다.

마 총통은 "일본이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자고 한국 정부에 제안했다"며 "같은 방식으로 댜오위다오 문제를 처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영토 문제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로 안팎의 비난에 휩싸여 있습니다.

지난 15일 댜오위다오의 중국 주권을 주장하는 홍콩 시위대가 댜오위다오에 상륙하자 이들을 법정에 세우지 않고 조기 송환했습니다.

중국의 반발을 최소화 하고 이미 실효 지배하고 있는 센카쿠 열도의 분쟁화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에반해 독도 문제는 분쟁지역화를 노려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제안을 비롯해 단계적인 보복 조치들을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또 쿠릴열도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러시아가 이달 25일부터 상륙함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독도 도발이 주변국들로부터 일본 스스로 고립되는 부메랑이 되고 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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