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제신용평가사 S&P가 채무위기에 빠진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2단계 강등했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으로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신용평가사 S&P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2단계 강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의 신용등급은 기존 BBB+에서 BBB-로 낮아졌습니다.
BBB-는 투자부적격을 의미하는 정크 등급 바로 윗 등급입니다.
S&P는 스페인의 경기 침체가 악화되고 부실 은행권 문제가 심화됐다며 강등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실업률 증가와 긴축 재정은 사회적 갈등과 긴장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S&P는 스페인의 장기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정크등급으로 추가 강등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으로 스페인의 국채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 외부로부터 자금 수혈은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더욱 힘든 처지로 내몰리게 됐습니다.
위기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은 더욱 멀어지고 구제금융 신청이 불가피해 진 겁니다.
전문가들은 스페인 정부가 이달 21일 지방선거를 의식해 구제금융 신청을 미뤄왔지만 이번 강등 결정으로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로존은 상설 구제기관인 유로안정화기구 ESM을 공식 출범시켜 스페인의 구제 신청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YTN 정재훈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