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 버스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고인 4명에게 사형이 선고됐습니다.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끌던 재판은 일단 마무리됐지만 실제 사형집행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재판이 진행된 인도 뉴델리 지방법원, 판사는 버스를 타고가던 여대생을 집단 성폭행해 숨지게 한 남성 4명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사형을 선고할 수 있는 매우 드문 사례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수실 쿠마르 신데, 인도 내무장관]
"잔인한 범죄였습니다. 변호인이 뭐라고 하든 그런 잔인한 일을 저지른 것은 인류에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런 경우, 사형 선고가 내려집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이번 선고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피해자 아버지]
"그들을 교수형에 처하게 되는 것을 보면 완전히 만족하겠죠. 하지만 지금도 만족합니다."
그동안 피고인들을 사형켜야 한다며 항의 시위를 벌여온 사람들도 환호했습니다.
[인터뷰:몬투 쿠마르, 학생·시위자]
"정말 정말 행복합니다. 저뿐 아니라 온나라가, 온세상이 행복하지만 정의를 찾는데 9개월이나 걸렸다는게 좀 아쉽습니다."
종신형을 기대했던 변호인단은 정의가 패배했다며 고등법원에 항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A.P.싱, 피고인들 변호사]
"만약 두 달 안에 성폭행 사건이 또 일어난다면 (사형으로) 메시지를 준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고 불공정한 것이죠."
고등법원에서 원심을 확정하면 사형 집행 여부는 대통령이 결정합니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사형 선고는 물론 집행도 거의 이루어진 적이 없어 4명의 사형이 실제로 집행될지는 수년 뒤에나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범인 6명 가운데 버스 운전자는 지난 3월 교도소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고 다른 한 명은 범행 당시 18세 미만이어서 3년간 교정시설 구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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