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중 국방장관, 영토분쟁 신경전

2014.04.08 오후 08:03
[앵커]

중국을 방문 중인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 국방부장과 만나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영토 분쟁이 가장 민감한 의제였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헤이글 장관은 중국군의 외빈 접견실에서 창완취안 국방부장을 만났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보다 개방적이고 투명한 관계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먼저 말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
"중국과 미국은 많은 도전과 기회를 함께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담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와 관련해 날선 발언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분쟁 도서지역에 대해 방공구역을 수립할 권리가 없고 미국은 영토분쟁에서 일본을 보호하겠다는 겁니다.

창안취안 국방부장도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중국이 일본과의 갈등을 먼저 조장한 것이 아니라며 미국은 일본 편을 들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토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필요시 군대도 동원할 것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인터뷰:중국 CCTV 기자]
"'댜오위다오 문제와 필리핀과의 영토 분쟁에서 중국은 전혀 타협할 의사가 없습니다'라고 국방부장은 밝혔습니다."

방중 이틀 째 일정을 소화한 헤이글 장관은 조만간 시진핑 중국 주석과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신경전이 시 주석과의 면담까지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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