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FBI, LA 한인업소 압수수색...마약자금 세탁 혐의

2014.09.11 오전 09:59
[앵커]

미 연방수사국, FBI가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 있는 한인 의류 업소들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마약자금 세탁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서인데 한인 2명 등 9명을 체포하고 600억 원이 넘는 현금을 압수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새벽, LA 다운타운에 있는 의류 도매 시장에 미 연방수사국 FBI와 연방 마약단속국 요원 등 천여 명이 들이닥쳤습니다.

한인 업소들이 멕시코 마약 조직과 연계돼 대규모로 돈세탁을 하고 있다는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입니다.

자바시장으로 불리는 이곳 LA 의류 도매시장은 한인들이 시장을 이끌 정도로 한인업소가 많은 곳입니다.

FBI가 급습한 업소는 모두 70곳.

수사당국은 마약자금 세탁혐의로 56살 박 모 씨 등 한인 2명을 포함해 9명을 체포했습니다.

또 현금 6천5백만 달러, 약 670억 원과 마약을 압수했습니다.

한 업소 금고에서는 3천5백만 달러, 358억 원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로버트 덕데일, 미 법무부 수사관]
"LA가 마약자금 세탁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돈이 담긴 더플백과 여행용 가방이 여러 업소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돈세탁은 멕시코 마약 조직이 멕시코 수입업자의 의류 구입 대금을 달러로 대납해 주고 멕시코에서 페소화를 넘겨받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압수물들을 정밀 분석한 뒤 한인업소들에 대한 수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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