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에서 상업용 소형 드론, 즉 무인기가 건물에 충돌한 뒤 추락해 비밀경호국이 긴급 조사에 나섰습니다.
브라이언 리어리 경호국 대변인은 성명에서 직경 약 61센티미터 크기의 상업용 드론이 미국 시간으로 26일 오전 3시 8분쯤 백악관 건물 남동쪽 부분에 충돌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어리 대변인은 경계 근무를 하던 경호 요원이 낮게 날던 드론을 목격했다면서 충돌 사고 직후 곧바로 백악관에 경계령을 발동하고 해당 건물 주변을 봉쇄했다고 말했습니다.
문제의 드론은 인근에 거주하는 한 정부 직원의 소유로 밝혀졌으며 이 직원은 경호국 조사에서 자신이 취미 삼아 드론을 띄웠지만 백악관 쪽으로
날릴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비밀경호국도 추락한 드론에서 테러 혐의점 등 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드론이 백악관 건물에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흉기를 지닌 남성이 백악관 건물 내부까지 침입한데 이어 이번에는 백악관이 드론에 무방비로 뚫리자 비밀경호국에는 또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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