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핵 협상 막판 줄다리기 '팽팽'

2015.03.22 오후 11:43
[앵커]
이달 말로 시한이 다가온 이란 핵 협상이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뿐 아니라 유엔의 제재도 즉시 해제해 달라는 이란의 요구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일주일, 케리 미 국무장관과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스위스 로잔에서 마라톤 협상을 벌였습니다.

한때 합의안 초안이 나돌 정도로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올해가 (이란 핵 문제에) 진전과 평화를 가져오는 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인터뷰: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전 세계에도 새로운 날이 되고 더 큰 이해와 평화의 시대가 되길 바랍니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이 난관에 부닥쳤습니다.

특히 이란이 미국과 유럽연합 뿐 아니라 유엔의 제재도 즉시 해제할 것을 요구하면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
"협상이 진전을 보기 위해서는 이란이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 왔습니다."

유엔 제재는 이란 핵 활동과 연관된 개인과 회사의 자산 동결과 무기 금수 조치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의 반대가 거세 당장 해제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반면 이란은 최고 지도자까지 나서 이미 할 일을 다했다며 서방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인터뷰: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
"제재 해제는 합의 내용의 일부이지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협상이 타결되면 즉시 이뤄져야 합니다."

때문에 유엔 안보리 결의 없이도 한시적으로 유엔 제재를 유예하거나 조건부로 해제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협상 시한인 이달 말까지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양측 간의 줄다리기가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응건[englekim@ytn.co.kr]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