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난징대학살' 왜곡...중국 항일 열기

2015.04.06 오후 08:01
[앵커]
일본이 발표한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는 일제가 중국에서 저지른 난징대학살도 크게 왜곡됐습니다.

청명절 연휴를 맞은 중국에서는 항일전쟁 희생자 추모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일전쟁 당시였던 1937년 12월부터 두 달간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에 저질러진 난징대학살.

당시 희생자가 3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는 중국 측은 지난해부터 난징대학살 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등 일제만행 고발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정 결과가 발표된 일본 중학교 교과서에는 '다수의 포로나 주민을 살해하고'라는 현행 교과서 서술이 '포로나 주민을 연루시켜 많은 사상자가 생기고'로 변경됐습니다.

또 '일본의 만행이라고 비난받는다'라는 부분은 아예 삭제됐습니다.

난징대학살을 누가 행했는지에 대한 관심을 희석시키는 조치이면서, 희생자 수가 과장돼 일본의 명예가 손상됐다고 주장하는 일본 우익의 움직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서는 조상의 산소를 찾는 청명절 연휴에 항일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열기가 어느 해보다 뜨거웠습니다.

특히 난징대학살 기념관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도 희생자들을 기리는 유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최근 시진핑 주석의 언급처럼 침략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향한 간접적인 경고의 메시지인 셈입니다.

[인터뷰: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지난 28일]
"무력으로 자기 목표를 실현하려 했던 국가는 결국 모두 실패했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2차대전 종전 70주년인 올해 청명절은 역사를 깊이 새기려는 젊은이들의 추모 열기로 뜨거웠다며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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