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땅과 바다 가릴 것 없이 지구 온도가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교황도 기후변화 방지책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 사회 논의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1일부터 열흘간 인도 중북부 평균 기온이 섭씨 45도를 넘으면서 2천 3백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5월 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5월 평균 기온이 9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알래스카주에선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척 오마리, 알래스카 산불 피해 주민]
"산불이 이웃의 집을 앗아갔습니다. 모든 것을 태워버렸습니다."
올해 5월, 지구 온도가 관측 이래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육지와 바다 표면 평균 온도가 20세기 평균 온도(14.8도) 보다 0.87도나 높았습니다.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해 5월보다 0.08도 상승했습니다.
올해 들어 5월까지를 평균해봐도 지구는 가장 뜨거웠습니다.
특히 태평양 적도 부근 바다 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5년 만에 돌아온 엘니뇨는 기상 이변과 작황 부진을 초래해 하반기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가톨릭 사상 처음으로 환경 보호를 담은 회칙을 발표하며 기후 변화를 막을 행동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피터 턱슨 추기경, 교황청 정의평화위원회 의장]
"교황은 자연을 돌보는 것과 가난한 사람들을 공평하게 대우하는 것, 사회 참여와 내적인 평화는 분리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씀 하신 것입니다."
교황의 9월 미국 방문과 연말 유엔 기후변화 회의를 통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적인 논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