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참새만한 메뚜기떼 습격으로 농작물 피해 심각한 러시아

2015.08.10 오후 09:05
[글로벌 정면승부]참새만한 메뚜기떼 습격으로 농작물 피해 심각한 러시아-러시아 오선근 YTN 리포터(러시아, 모스크바)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8/10 (월)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오늘 글로벌 정면승부는 예고해드린 대로 러시아로 가보겠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오선근 리포터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러시아 오선근 YTN 리포터(이하 오선근): 예. 안녕하세요.

◇최영일: 러시아에 참새만한 메뚜기 떼가 나타났다고요? 피해가 크겠는데요? 주로 농작물 피해겠죠?

◆오선근: 예! 그렇습니다! 러시아 현지 언론들은 지난주! 4일경부터 러시아 남부 지역에 출몰한 대형 메뚜기 떼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큰 것으로 전했는데요! 러시아의 곡창지대라 할 수 있는 러시아 남부 지역은, 특히 대형 옥수수 농장들이 다수인 스타브로폴 지역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메뚜기 떼 출몰로 피해 옥수수 경작지만도 800만 제곱미터! 우리나라 여의도 크기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아스트라한, 볼고그라드, 칼미키 공화국 등, 러시아 남부의 대부분 지역들이 많은 농작물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지난 주말인 8일경에는 이 메뚜기 떼들이 카프카즈 지역 체첸 공화국과 그루지야 인근 북오세티야 지역까지 이동 출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들 지역당국과 주민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에 출몰한 메뚜기 떼들은 초대형으로, 날개를 필 경우, 작은 새에 해당하는 12센티미터에 달하고, 이들이 지나간 농작물들은 알곡은 물론 잎사귀와 줄기까지 모두 먹어 치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만, 일단 러시아 연방 농업부는 이번 대형 메뚜기 떼들의 습격이 곡물가 폭등사태를 일으킬 만큼의 심각한 수준은 아니며, 피해규모는 피해지역 곡물 생산량의 약 10% 정도로 추산하고 있는 것으로 언급하고 있기도 합니다.

◇최영일: 그런데 메뚜기 떼의 습격이 올해 처음이 아니라고요?

◆오선근: 그렇습니다! 러시아 남부지역에서의 메뚜기 떼 출몰은 매년 여름철이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물론 아직 그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만, 관련 전문가들은 폭염이나 홍수, 또는 가뭄 등 기상이변과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2년여 전인 지난 2013년에도, 러시아 남부지역에서 출몰한 대규모 메뚜기 떼가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북부 지역 농경지에 큰 피해를 주면서, 카자흐스탄 당국이 러시아 측의 방역소홀을 지적하며, 외교적 불화를 초래했었을 정도로, 이 러시아 남부지역과 중앙아시아 지역! 그리고 중국 북부 지역에서의 메뚜기 떼 출몰은, 이들 지역 당국과 농부들의 시름을 크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와 같은 대형 메뚜기 떼의 출몰은 수십 년만의 일로, 메뚜기가 어떤 원인으로 일정수준의 개체수를 넘어서면, 떼를 지어 보통 300킬로미터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에, 이동 경로의 농작물들에 큰 피해를 주는 사례는 반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겠습니다!

◇최영일: 러시아 농업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오선근: 예! 일단 러시아 당국은 메뚜기 퇴치를 위해 헬기 등의 항공기를 동원한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만, 메뚜기 떼의 큰 규모와 빠른 이동으로 인해 방역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러시아 당국은 매년 메뚜기 떼 출몰 가능성이 있는 지역들의 근거를 미리 방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만, 한번 출몰한 메뚜기 떼를 방역하기는 쉽지 않은 상태라, 러시아 관련당국의 고민도 크다 하겠습니다.

◇최영일: 러시아는 서방의 경제 제재를 식품 수입 금지로 맞서왔죠. 밀수된 서방 식품을 대량으로 폐기했다면서요?

◆오선근: 예! 그렇습니다! 러시아는 작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제재 이후,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작년 8월부터 유럽연합과 미국의 농수산물 및 식료품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보복제재를 시행하고 있고, 지난달 7월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제재 대상국들로부터 밀수형식으로 불법 수입된 식품들에 대한 폐기 처분을 내용으로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하면서, 지난주부터 밀수 식료품들에 대한 폐기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먼저 지난주 4일! 브라질산으로 밀수입된 유럽연합산 돼지고기 114톤의 소각 처분을 시작으로, 6일에는 러시아 서부도시 스몰렌스크에서 밀수된 복숭아와 토마토 등 55톤의 과일과 러시아 서부와 남부 도시들에서 적발된 9톤과 20톤 분량의 치즈! 그리고 모스크바에서도 캐나다와 네덜란드, 독일산 육류 28톤과 폴란드산 사과 28톤 등 총 320톤의 방대한 양의 밀수 농수산 식료품들이 대량으로 폐기되었습니다.
현재 러시아 당국은 이러한 압수 및 폐기 조치들이 단순한 일회성이 아닌 매일 정기적인 조치가 될 예정이라고 강조하면서, 맞대응 제재 조치 이후, 일년여만에 본격적인 제재조치에 대한 행동을 시행하고 있는 모습으로, 맞대응 제재 초기 보통 제3국을 통해 밀수입되어온 적발된 식품들에 대해 반송절차만을 밟았던 것에 반해, 러시아 농업부는 효율적 조치를 위해 강력한 조치를 푸틴 대통령에게 건의했었고, 이에 밀수 식료품 폐기처분이라는 초강수 정책을 이행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최영일: 정말 양이 어마어마한데요. 사람들이 밀수를 그렇게 많이 했다는 것은 이 식품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떤 나라의, 어떤 음식들이 수입 제한되고 있나요?

◆오선근: 예! 이미 언급 드렸던 것처럼, 러시아는 작년부터 시행된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제재 조치의 맞대응으로 유럽 및 미국산 농수산 식료품들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주로 과일과 채소, 그리고 육류들이 그 품목에 속하고 있는데요!
특히 러시아의 이러한 맞대응 조치는, 주로 러시아에 농산품들을 수출해온 유럽의 농가들에게는 수출길이 막힌 것으로, 이에 대한 불만이 유럽 지역 및 서방의 농가들에서 돌출되기도 했었고, 또한 러시아 입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기회로 자국 농산물 산업의 부흥을 내심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현재 러시아 내에서 많은 부분의 농수산 식품들이 자국산으로 대처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농수산물이라는 특성상 일 년여 만에 모든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울 뿐 아니라, 아직 모든 부분에서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이, 바로 밀수를 통한 식품 수요가 클 수밖에 없다 하겠는데요! 현재 러시아 당국은 국경세관뿐 아니라, 대도시의 상점들과 창고 등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벌여 밀수된 이 제재대상국들의 식료품들이 적발될 경우,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방식으로 전량 폐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최영일: 러시아는 최근까지 기근 문제가 있기도 했었는데요, 국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오선근: 예! 일단 러시아 당국은 폐기처분 방침 이후, 제재 물품의 밀수입이 크게 줄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만, 한편으로 적발된 밀수품을 폐기하지 말고, 생활보호대상자 등 어려운 이들에게 전달하자는 청원 운동이 벌어지고 있기도 한데요!
이들은 서방제재와 러시아의 맞대응으로 러시아의 농산물과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올라, 이미 생활이 어려운 이들에게는 더 큰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들 압수된 제품들을 참전 군인이나 연금생활자, 자연재해 피해자 등에게 복지재단을 통해 전달한다면 폐기 처분에 드는 국가 예산도 줄일 수 있다면서, 보다 현명한 정책을 요구하고 있는 모습으로, 이 청원 웹사이트에는 이미 27만 명이 넘는 러시아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는 한편으로, 러시아 국민들이, 폐기 처분에는 고려가 필요하고 동의할 수 없지만, 러시아 당국의 맞대응 제재의 일환인 수입식품 금지조치에는 나름 동의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기에, 폐기 처분에 대해 러시아 당국이 추후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만, 대러경제제재에 대한 맞대응 자원의 금수조치 자체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겠습니다!

◇최영일: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오선근 리포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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