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남미를 휩쓸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 소두증뿐 아니라 성인의 전신 마비와도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포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에 이어 타이완에서도 지카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가 나타나, 공포는 아시아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카 바이러스 진원지인 브라질에서 신생아 5명이 뇌와 머리가 작게 태어나 숨지는 등 소두증 환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카 바이러스 확산 이후 전신마비를 유발할 수 있는 '길랭 바레'라는 증후군 환자도 함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뿐 아니라 마비 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아벨라르도 아라우요 / 브라질 감염전문가 : '지카 바이러스'가 늘면서 '길랭-바레'도 급증했습니다. 때문에 둘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자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계속 확산하고 있는 중남미 14개 나라의 공포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카 바이러스 공포는 더 이상 지구 반대편 중남미만의 문제가 아니게 됐습니다.
지난 10일 타이완에 입국한 20대 태국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 판정을 받으면서, 아시아도 불안해진 것입니다.
미국도 하와이에서 소두증 신생아가 태어나고 플로리다에서 감염자가 나온 데 이어 뉴욕에서까지 3명이나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이미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열이 나고 눈에 통증을 동반한 염증이 생긴 뒤, 이후 붉은 발진과 함께 손과 발이 붓거나 일부는 토하기도 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이나 전신마비를 유발할 가능성을 조사하면서, 각국 의료 당국에 철저한 대비를 촉구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