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대선 첫 관문 이변 속출

2016.02.02 오후 01:57
■ 김창준, 전 美 연방 하원의원

[앵커]
저희가 미 대선, 집중 분석하기 위해서 미국 연방의원, 우리로치면 국회의원이죠. 미국 연방의원을 지낸 유일한 한국계 시민입니다. 김창준 전 미 연방하원의원을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저는 깜짝 놀랐는데요. 둘 다 예상 너무 밖이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의원님.

[인터뷰]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깜짝 놀랐다기보다 실망했지만. 뭔가 여러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첫째는 여론조사가 트럼프가 이기는 것으로 됐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트럼프 진영에서 이것은 이긴 것이다. 그래서 좀 뭐라 그럴까, 긴장을 푼 것 같고. 또 많은 트럼프의 지지자들도 어차피 이길 텐데 이러고 또 투표장에 안 갔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요소가 이것은 이번 기회에 잘된 것 같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이게 현실은 이게 아니구나 하고 앞으로 트럼프의 진영과 트럼프 자신의 행동이 바뀌지 않을까. 여태까지는 자신만만하게 막 떠들고 그랬던 자신감이 조금 줄어들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앵커]
TV토론회도 안 나갔잖아요.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얘기였는데. 그런데 트럼프가 막말도 하고 거침없이 하는 게 이 사람의 인기요인인데 조심하고 겸손하면 오히려 더 떨어지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글쎄요, 막말은 할만큼 다 했으니까 더 이상 막말을 할 수도 없고 그거 때문에 인기가 바닥을 쳤는데 계속 막말한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언젠가는 자기의 정치적인 이념을 발표할 때가 됐으니까 나는 좀 바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직전에 나왔던 여론조사에서 5% 포인트 이기는 것으로 나왔거든요. 그런데 지금 결과를 열어 보니까 4% 포인트 더 뒤졌단 말입니다. 그러면 9%포인트가 뒤집힌 것인데. 이것이 아이오와에서만의 일이겠느냐. 미국인들이 막상 투표장에 들어가서 찍으려고 하면 트럼프한테 동그라미 도장을 찍기는 어렵구나, 그렇게 판단하는 것은 아닌지.

[인터뷰]
아이오와야만의 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거기는 주로 농사 짓는 농부들이 많은 지역인데 트럼프처럼 뉴욕출신 부자, 내가 뭐 정말 부자다라고 허튼 소리를 하니까 기분 나쁘잖아요, 농사 짓는 농부들이. 그래서 인기가 썩 좋지 않은 데다 뉴햄프셔는 3월인데 그날이 슈퍼 튜즈데이라고 합니다. 슈퍼 화요일, 그게 네 번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날이 15개, 뉴햄프셔는 제 생각에는 뉴햄프셔 혼자만 하는데 제 생각에는 트럼프가 약간 잃을 것 같고. 가장 중요한 것은 3월 1일. 슈퍼 튜즈데이가 중요합니다. 15개 주가 거기에 텍사스주가 끼어 있습니다. 그래서 크루즈가 유리할 것 같은데 거기가 가장 중요하고. 그리고 세 번 더 있으니까 뉴햄프셔는 제가 보기에는 크루즈가 이기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앵커]
뉴햄프셔는 트럼프가 이길 것 같고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 슈퍼 화요일, 3월 1일, 여기서 선거인단이 많은 텍사스를 비롯한 15개 주가 이날 경선을 하는데 여기에서는 크루즈가 텍사스 출신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오늘 어쨌든 지금까지 뉴스의 인물은 크루즈 그다음에 샌더스. 한 명 더 뽑으라면 루비오, 이렇게 될 것 같은데요.

우선 테드 크루즈, 워낙 생소한 인물이기 때문에 저희가 트럼프에 대해서는 들었지만 테드 크루즈 어떤 인물인지 시청자 여러분께 설명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970년생입니다. 45세, 히스패닉, 그러니까 중남미계입니다. 부친이 1965년에 쿠바에서 이주해온 중남미계입니다. 부친은 2005년에야 미국 시민권을 땄습니다. 텍사스에서 태어났고요. 휴스턴에서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을 했고 이어서 프린스턴대, 명문이죠. 그리고 하버드 로스쿨을 모두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그래서 특출난 학생이었다고 당시 은사들은 회고하고 있습니다. 2000년도, 그 뒤에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0년도에 부시 대선 캠프에서 국내 정치 고문을 맡았고요.

2003년부터 2008년까지는 역시 텍사스에서 최연소 주 법무차관, 최연소이자 최장수 법무차관을 5년 동안이나 재임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텍사스에서 처음으로 소수민족 출신 연방상원의원, 그러니까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이것이 2012년의 일입니다. 그래서 지금 초선의원입니다, 사실. 초선의원이지만 오바마 건강보험, 오바마 케어에 맞서 21시간 장시간 연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강경 보수들의 모임인 티파티의 총아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히스패닉이라는 게 중요한데요. 히스패닉계가 미국의 2500만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인터뷰]
78%가 민주당을 찍었기 때문에 중요한 요소죠.

[앵커]
히스패닉이 미국에서 선거에서 점점 중요하게 된 것인지 보충설명해 주세요.

[인터뷰]
히스패닉도 멕시코 등 여러 나라가 있는데 같은 말을 쓰기 때문에 나라는 다르지만 주로 비슷한 환경이라서 단결이 잘 됩니다. 항상 보면 70% 이상이 표가 몰려 다녀요. 아시아만 좀 붙었죠. 한국은 또 전혀 없고, 그런 게. 그래서 물론 한국타운이 있지만 장사는 거기에서 하고 집들은 학구가 좋은 곳으로 가기 때문에, 백인 동네로 가고. 그래서 히스패닉을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죠. 그래서 테드 크루즈가 미국 사람이 아니라고 막 트럼프가 한동안 떠들었고.

[앵커]
캐나다에서 태어났다면서요?

[인터뷰]
그 전에는 오바마 대통령도 미국 사람이 아니다, 하와이가 미국에 귀속되기 전에 태어났다는 이런 막말을 하는 바람에 아마 이번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그래서 본인도 좀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대통령답게 행동해야지, 이미 선거가 시작됐는데 더 이상 막연한 후발주자라기보다 공화당에서 선정된 아마 대통령답게 행동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테드 크루즈에 대해서는 잘 아십니까?

[인터뷰]
제가 나오고 난 뒤에 나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잘 모릅니다.

[앵커]
어떤 인물로 평가됩니까, 대략 미국에서?

[인터뷰]
젊고 매력이 있고 또 가장 빨리 일어난 라이징 스타라고 하나, 그렇게 알고 있고 자세하게는 잘 모르는 것 같은데요. 아직까지는 전국적으로 뜬 적은 없고 그냥 텍사스에서만 상원으로 날렸지 다른 힐러리같이 내셔널로는. 그렇게 따지면 트럼프는 뭐 있습니까? 돈 많은 것밖에는.

[앵커]
그러니까 크루즈가 사실은 크게 주목은 지금까지 안 받았었는데 그리고 직전 여론조사에서도 5%포인트가 낮게 나왔었고. 그런데 오늘 결과를, 뚜껑을 열어보니 3%포인트가 더 높게, 1위를 차지했고. 그러면 이것이 앞으로 대세론을 점화시키는 데 과거에 카터, 오바마 이 지역에서 다 1위를 하면서 대세론을 점화시켰지 않습니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까?

[인터뷰]
이게 트럼프한테는 큰 타격입니다. 미처 예상을 못했던... 테드 크루즈가 앞으로 어떻게 할지, 이것이 오늘 결정이 돈이 많이 쏠려 다닙니다. 일정한 사람한테는 별안간에 스폰서가 많이 생기고 트럼프는 자기 돈을 쓸 테니까 그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전통적인 것과 달라서 트럼프 입장에서는 아이오와가 그렇게 치명적이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앵커]
그러니까 자금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이 전체적으로 판세를 좌우하는데 트럼프는 자금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니까 과거의 사례보다는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씀이셨습니다.

버니 샌더스가 오늘 두 번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사실상의 오늘 민주당의 승자는 버니 샌더스 아니냐고 하는데 버니 샌더스는 잘 아시는 사이라면서요?

[인터뷰]
그렇죠. 같이 있었습니다. 제가 하원에 있을 때 저 사람도 하원에 있었고. 그 양반이 버몬트 출신인데 거기는 인구가 적어서 상원은 둘인데 하원은 이 사람은 하나밖에 없었어요. 그당시에는 무소속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좌파로 널리 알려졌었는데요. 대통령 나온다기에 속으로는 별 사람이 다 나오는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까지 선전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나이도 있고 버니 샌더스는 민주당에 언제 가입했는지 몰라도 원래는 사회주의적이고 아마 가장 왼쪽일 겁니다, 지금. 저도 놀랐습니다. 그러나 역시 힐러리에 대해서 래피테이션이 좋지 않아서 여러 가지 들춰나서 근래에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제 생각에는 동부쪽으로 서부로, 중부로 가면서 결국은 힐러리가 이기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힐러리 클린턴의 대세론을 꺾기에는 그래도 역부족일 것이다.

[인터뷰]
버니 샌더스는 힘들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도 예상외로 여론조사에서도 꽤 접전으로 나왔지만 뚜껑을 열어보니까 더 나왔단 말입니다. 그러면 이런 이변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뉴햄프셔는 퍼먼의 바로 접경주기 때문에 거기에서는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 같습니다. 버니 샌더스가. 고향과 가까우니까. 그런데 뉴욕으로 옮기면서 그다음에 제일 큰 곳이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욕, 플로리다. 내려오면서는 얘기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트럼프도 뉴욕에서 많이 이길 테고.

[앵커]
아까 슈퍼화요일 있지 않습니까? 슈퍼화요일 그래픽을 잠깐 다시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아이오와, 뉴햄프셔가 두 번째이고 그다음에 3월 1일 슈퍼화요일이 중요한데 지금 김 의원님 말씀은 이때 버몬트도 이때 치러지는군요? 버몬트도 이때 샌더스의 고향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인구가 많은 곳이 텍사스. 이날 뉴욕은 아니군요.

[인터뷰]
뉴욕은 3월 19일겁니다. 뉴욕 혼자.

[앵커]
그런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오늘 첫 상징성이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예상밖으로 승리하다시피 했고 다음에 두 번째가 뉴햄프셔인데 거기서 또 샌더스가 이기고 그러면 이게 마치 눈덩이가 굴러가듯이 탄력을 많이 받지 않을까요?

[인터뷰]
많은 정치가들과 또 그 밖의 후원자들이 이걸 알기 때문에 아이구야 이렇게는 안 할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급작스럽게 변화하지는 않고. 조금 두고봅시다. 제 생각에는 6월 7일이 마지막입니다, 캘리포니아. 그런데 이번에.

[앵커]
6월 7일이요?

[인터뷰]
네.

[앵커]
6월 7일에는 이미 대세가 결론난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캘리포니아가 가장 크니까 그걸 앞에다 두면 미리 결정 되니까 맨 마지막에 넣습니다. 그래서 거기까지 가기 전에 제 생각에는 플로리다까지 가면 끝날 것 같은데, 3월 15일 플로리다에서.

[앵커]
3월 15일. 그러니까 일정상 한 넉 달 정도 경선이 진행되지만 실제 승부는 3월 15일쯤되면...

[인터뷰]
길어야 4월 뉴욕까지 가고 그만이지. 지금 같아서는 저도 놀랐어요. 여론조사가 엉터리 같아요, 미국의 여론조사도. 나는 한 3%, 4% 앞설 줄 알았는데 이렇게 트럼프가 뒤질 줄 몰랐어요. 그러니까 여론조사도 믿을 수가 없는데요.

[앵커]
다시 한 번 일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늘이 아이오와주 예비선거, 처음입니다. 그러니까 문을 연 아이오와주 경선이었고요. 그리고 2월 9일, 8일 뒤에 뉴햄프셔, 두 번째입니다. 그리고 3월 1일 슈퍼 화요일이 11개주, 11개, 15개 조금 차이가 있기는 한데 10여 개 주가 슈퍼 화요일에 하게 되고 그리고 조금 전 말씀하신 두 번째 슈퍼화요일, 3월 15일. 이때가...

[인터뷰]
플로리다.

[앵커]
플로리다가 나오는.

[인터뷰]
그게 세 번째로 인구가 많으니까.

[앵커]
텍사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인터뷰]
뉴욕 이렇게.

[앵커]
지금 저희가 보여드리는 사진은 예비 경선이 아니라 본선, 대선에서의 선거인단을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다시 돌아가 보면 7월에 전당대회가 열려서 거기에서 후보들을 최종 결정을 하지만 사실상 결정되어 있는 것은 이미 3월 15일이면 결정되어 있는 것이고 대선 토론과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9월, 10월. 11월 8일에 대통령 투표가 치러지는 이런 순서로 대선이 진행되게 되겠습니다. 오늘 세 번째로 주목을 해 봐야 될 인물이 마르코 루비오. 예상외로 트럼프와 거의 육박할 정도로 선전을 했단 말입니다. 어떤 인물입니까?

[인터뷰]
그것도 참 저도 놀랐어요. 그 사람은 플로리다 출신 아닙니까. 그 양반도 아버지가 쿠바 사람 아니에요. 저는 처음에 이 보도를 보고 미스 프린트한 게 아닌가.마르코 루비오 아찔하게 따라올 줄은 생각을 못했는데. 그런데 저라고 또 정확하게 앞을 내다볼 수 없으니까. 이 양반도 40대 젊은 피로 확 올라온 사람이라서 제가 관두고 그 후에 온 사람들이라 저는 잘 모르지만... 하여튼 이 두 분이 다 비슷해요, 정치 철학이. 그래서 이번 중동문제도 레드카펫, 이런 거 하지 말고 아주 그냥 치려면 정확하게 쳐서 주둔군, 지상군을 파견해서 결정을 내라, IS를. 이거 괜히 비행기만 왔다갔다 하고 그랬는데. 테드 크루즈가 강력하게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아마 퍼센트가 더 강하지 않았을까.

[앵커]
테드 크루즈, 루비오 40대 중반이거든요. 크루즈가 1970년생, 루비오가 1971년생. 조금 더 제가 보충 설명을 드리자면 23살 때 플로리다 하원 의원이 되었습니다. 현재 44세인데요. 29세이 주하원의원, 그러니까 연방, 국회의원이 아니고요. 중앙의원이 됐고 연방 상원의원이 된 것은 2009년입니다. 지금 연방상원의원장에는 중남미계가 딱 3명이 있는데 그 3명 중 2명이 테드 크루즈, 마르코 루비오 이 2명입니다. 역시 쿠바계 이민자의 아들이고요. 변호사 출신, 크루즈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처음에 이민 와서 바텐더 생활도 하고 호텔 청소 같은 궂은 일 하면서 자녀, 마르코 루비오를 성장을 시켰고. 우리나라에 온 적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최근에요. 동북아 문제에 관심이 있고요.

잠깐 화면 보시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북한과 접경되어 있는 DMZ도 방문을 했었고요. 옆에 성김 전 대사관이 배석을 했었군요. 전체적으로 상원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회 간사를 맡으면서 지한파라고 알려져 있고요. 동북아 정세에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대체로 강경한, 원칙적인 대응을 주문하는 편이고 일본에 대해서는 과거사 문제에 진솔하게 일본이 사과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마르코 루비오. 오늘 깜짝 선전을 했습니다.

오늘 경선 결과, 다시 한 번 보시죠. 오늘 공화당 경선 결과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테드 크루즈의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1위. 27.7%의 득표.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가 예상 밖으로 24.4%, 3%포인트 뒤져서 2위. 마르코 루비오가 23%, 도널드 트럼프에 거의 육박하는 득표를 하면서 앞으로의 결과를 예측불허로 돌려놨습니다. 저희가 한 명씩 오늘의 주인공들, 테드 크루즈, 버니 샌더스, 마르코 루비오에 대해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김창준 의원께 듣고 있습니다. 저희가 아이오와 현지에 있는 동포를 한 분 전화로 연결을 해 보려고 합니다. 이분한테 현지 분위기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 의원님도 궁금하신 게 있으시면 같이 물어봐 주십시오. 아이오와주 한인회장을 맡고 있는 이종호 한인회장 전화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밤 늦은 시간이죠, 그곳도요?

[인터뷰]
네, 지금 11시 25분입니다, 여기 시각으로요.

[앵커]
대이변이 벌어졌는데요. 현지 언론에서는 어떻게 분석을 하고 있습니까?

[인터뷰]
몇몇 직접 참석하신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젊은 사람들 위주로 평상시보다 상당히 많은 몇 배 많은 선거인단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차장이 모자랄 정도예요.

[앵커]
특히 젊은이들의 투표율이 높다는 거네요.

[인터뷰]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현지에서는 예측을 분위기상 그럴 수 있겠다고 예측하셨던 결과입니까, 아니면 전혀 예상밖입니까?


[인터뷰]
생각외로 결과가 바뀐 것 같고요. 특히 테드 크루즈의 선전은 여기 지역 사는 사람들도 많이 놀라고 있는 분위기 같습니다.

[앵커]
경선 앞두고 어떤 얘기들을 많이 나누셨습니까, 주위 분들과.

[인터뷰]
대체로 트럼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아직도 그분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니까 이번 평가를 받고 있을 때 어떤 평가를 잘 받을 것인가 거기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었는데 이번에 두 번째로 넘어가서 참 많은 사람들이 놀라는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한테 사람들이... 여론조사 때까지만 해도 압도적으로 1등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번에 표를 던지지 않았을까요?

[인터뷰]
아이오와만 해도 굉장히 보수적이고 우리 김창준 의원님께서도 아이오와는 농사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실질적으로 대화하는 방법이라든지 이런 것이 그 당시는 좋았지만 끝에 가서는 많은 사람들이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앵커]
샌더스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까?

[인터뷰]
샌더스에 대해서는 워낙 잘 모르는 상태에서 클린턴과 같이 막상막하의 대결을 이루는 거라서 상당히 놀란 분위기입니다.

[앵커]
샌더스도 정보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정체가 뭔지 잘 모르겠다는 분위기가 좀 있습니까?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샌더스에게 표를 던졌던 젊은층의 선거인단들을 공약했던 것이 주요했던 것 같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많은 젊은 사람들, 주로 30대, 40대 초반의 이런 분들이 상당히 많은 무리를 이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아마 그런 전략이 먹혀 들어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우리 동포들 입장에서는 이 후보가 되는 게 좀 유리하겠다, 우리한테. 그런 선호하는 분위기의 후보가 있습니까?

[인터뷰]
공화당이나 민주당의 특성이 다르지만 특히 아이오와에서는 사실 우리 교민이 많지 않습니다. 여기에서는 3000~4000명의 교민이 있는데 우리가 특별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으니까 거기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결과이든간에.

[앵커]
들으셨겠지만 저희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께서 같이 나와 계신데요. 의원님, 궁금하시거나...

[인터뷰]
저는 이번에 트럼프가 압도적으로 이길 줄 알았고 힐러리가 압도적으로 이길 줄 알고 만나는 사람마다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참 면목이 없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나도 놀랐는데. 특별히 젊은층들이 많이 나와서 그렇게 됐다는데 그게 무슨 특별한 뭔가가 있습니까, 왜 그렇게 젊은 사람들이 이번에 열심히 투표를 했는지요.

[인터뷰]
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앵커]
한인 젊은이들도 관심이 많나요, 대선에? 우리 젊은이들도요?

[인터뷰]
아이오와에 몇 개 큰 도시가 있는데 아이오와 스테이트가 소재하고 있는 에임스, 저와 가까이에 있는 아이오와 유니버시티가 아이오와에 가까이 있는데 그 학생들 위주로 공략을 한 분위기가 잘 평가를 받아서 젊은 학생들이 많이 참가를 했던 것이 결과를 많이 바꿔놓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인터뷰]
혹시 아이오와도 근래에 와서는 하이테크로 자꾸 변하지 않습니까? 농업이 주가 아니라 산업화가 돼 가면서. 그런 것 때문에 젊은이들의 생각이 달라지고 혹시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인지, 아이오와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까?

[인터뷰]
특별하게 아이오와라고 해서 꼭 농사업만 종사하는 게 아니고 아이오와 디모인 같은 경우에는 미국에서 뉴욕 다음에 보험회사가 있는 그런 장소이기 때문에 디모인이라고 하면 디모인과 에임스 등 4개의 미국 도시의 사람들은 상당히 실질적으로 농업보다는 다른 직종에 종사하는 분들이 더 많다고 보시면 되겠죠. 그런 과정에서 젊은 사람들을 끌어냈을 때 학생들층이 매료된 그런 농부의 입장보다는 일반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의사반영이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앵커]
선생님, 마지막으로 어떻습니까. 1위한 테드 크루즈 그리고 선전, 약진한 마르코 루비오가 모두 이민자의 아들이란 말입니다, 젊은 사람들이고요. 회장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어떻습니까, 그런 면에서 동질감이나 호감이 느껴지십니까? 개인적으로 여쭤보는 겁니다.

[인터뷰]
저 같은 경우는 같은 이민자이지만 만약에 도널드 트럼프처럼 반이민자에 대한 정서가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당연히 저부터도 그쪽으로 호감을 갖기는 쉽지 않겠죠. 그런 과정에서 같은 이민자의 입장으로서 비슷한 상황을 펼칠 수 있다면 그쪽으로 더 관심은 아무래도 쏠릴 수 있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앵커]
알겠습니다. 아이오와 한인 회장을 맡고 있는 이종호 선생님께 들었고요. 누이동생께서도 직접포커스, 현장에 가셨다고 들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기다리려서 전화연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인터뷰]
네, 감사합니다.

[앵커]
건강하십시오.

그러면 이번에는 미국 대선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절차를 통해서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뽑히는지. 참 복잡하거든요. 그래서 설명을 올리려고 합니다. 장민정 앵커가 브리핑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민정 앵커, 나오십시오.

[앵커]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을 뽑는 대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습니다.

우리와는 선출 방식이 달라,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크게 각 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예선'과 그 후보들 가운데 대통령을 뽑는 '본선'으로 나뉩니다.

먼저, '경선'이라 불리는 예선 과정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경선은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로 나뉩니다.

'코커스'는 각 당에 등록된 당원만 참여할 수 있고, 공개 투표로 진행되는데요.

미국 50개 주 가운데 17개 주가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이오와가 첫 시작입니다.

'프라이머리'는 일반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요.

비밀 투표로 치러지고, 33개 주가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오는 9일 뉴햄프셔부터 시작됩니다.

오늘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시작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 주를 돌며 코커스나 프라이머리를 치르게 되는데요.

10여 개 주가 동시에 경선을 치르는 3월 1일 '슈퍼 화요일'이 지나면, 누가 각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7월 두 당의 전당대회는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를 통해 결정된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요식 절차입니다.

이제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됐죠?

이 둘은 11월 8일 본선에서 맞붙습니다.

전 국민이 직접 투표에 나서는데요.

여기서 또 주의 깊게 봐야할 점이 미국 대선은 '승자독식제'라는 겁니다.

승자독식제, 말 그대로 승자가 전부 가져가는 형식입니다.

인구에 비례해 배정된 선거인단이 그 주에서 다수 득표한 후보에게 모두 돌아가는 식입니다.

예를 들면, 선거인단이 55명으로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에서 공화당이 51%만 득표해도 55명은 모두 공화당 몫이 되는 겁니다.

미국 전체 선거인단 538표 가운데 과반인 270표를 얻으면 당선이 되는데요.

오늘 첫 아이오와 당원 대회 승자가 최종 대선 후보로 경합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도 민주당은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미국 CNN을 통해서 방송이 되고 있는 화면을 한번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공화당, 민주당이 함께 경선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공화당은 이미 한 시간여 전에 결과가 나왔고요. 민주당, 지금 하단에 보시는 것처럼 50% 대 49%. 현재 개표율이 96% 정도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49.8% 대 49.6%. 초박빙의 접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결과를 뒤집기는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샌더스가.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끝난다고 하더라도 사실상의 승자는 샌더스가 아니냐는 관측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향후 일정을 다시 한 번 짚어보고 앞으로의 흐름이랄까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뉴햄프셔에서 앞서 말씀을 하시기로는 유리한 후보들이, 이미 차지하고 있는 후보들이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크루즈는 어느 정도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샌더스와 다시 한 번 분석을 해 주시죠.

[인터뷰]
뉴햄프셔에서는 제 생각에는 트럼프가 앞설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동부니까. 그리고 모르죠, 트럼프가 계속 또 뭐라고 말실수를 할지는 몰라도. 그다음에 테드 크루즈는 이번에 텍사스가 들어갔기 때문에 좀 유리할지는 몰라도, 제가 자꾸 말을 이상하게 하는데. 유리할 줄도 모르는데 아마 트럼프가 이길 겁니다, 텍사스 뺀다면. 그런데 그게 이상하게도 화요일에 하는데 지금 3월 1일 말고도 또 있습니다, 세 번이 더. 그것을 다 해 봐야 알겠는데. 제 생각에는 4월 19일, 마지막 플로리다와 뉴욕이 끝나면 결정이 나지 않을까. 그래서 6월에 컨밴션을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 생각에는 지금도 공화당에서는 결국 트럼프가 이길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자꾸 경선이 펼쳐지면서 바짝 들러붙은 사람은 괜찮지만 차이가 지면서 떨어져나가기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스폰서들이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트럼프의 장점은 자기 돈을 써가면서 끝까지 버틸 수가 있기 때문에 이게 하나의 장점이고. 둘째는 트럼프한테는 열렬한 지지자들이 많습니다. 이 사람은 들어보지 못한 말을 잘 하고 백인들이 항상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이야기합니다. 무슬림을 받지 말자든가, 불법이민에 대해서 반대하면서 높은 담을 쌓자든가. 그리고 총기에 대해서 찬성하고. 이런 전통적인 백인들의 공화당을 그대로 발표하기 때문에 역시 서포터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테드 크루즈가 트럼프를 쉽게 이길 것 같지 않아 보이고. 저쪽은 힐러리의 조직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아무리 샌더스가 그런다고 하더라도 힐러리는 경험이 많지 않습니까. 이것을 봤을 때 힐러리가 이기지 않을까. 그래서 트럼프 대 힐러리로 윤곽이 잡혀질 것 같습니다.

[앵커]
풀뿌리 조직이 만만치 않다, 힐러리 클린턴은. 그리고 트럼프는 견고한 지지자들이 있고 또 자금력이 있기 때문에 대세론이 쉽게 밀리지 않을 것이다.

[인터뷰]
공화당은 또 백인들이 주도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백인들이 좋아하는, 백인들이 원하는 그런 말을 자꾸 하면서 그런 정책을 내세우기 때문에 아마도 경험 많은, 성공한 바깥 사람, 무슨 워싱턴에 들어가 있는 상원이 아니라 비즈니스맨이 이번에 들어와야 하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해서 트럼프 앞서지 않을까합니다.

[앵커]
미국 현장에서 오랫동안 미국 정치를 경험하신 김창준 의원의 분석이었기 때문에 저희가 그런 의미에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김영수 특파원이 현지에서 전해 온 뉴햄프셔, 다음 경선 지역의 전망을 한 리포트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김영수 특파원의 리포트 보시겠습니다.

[기자]
뉴햄프셔 주 경선은 당원의 투표로 결정되는 아이오와주와 달리 일반인도 투표를 할 수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로 치러집니다.

지금까지 조사된 여론 조사도 아이오와주와 달리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과 트럼프의 지지율이 압도적입니다.

특히 최근 공개된 CNN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의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은 57%를 기록해 34%의 클린턴을 20% 포인트 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중순 몬마우스 대학의 뉴햄프셔 여론조사 때 지지율 격차 14% 포인트보다 더 벌어진 겁니다.

[다나 배쉬 / CNN 정치부 기자 : 힐러리 클린턴은 뉴햄프셔 주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으나 기대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클린턴이 뉴햄프셔 주보다는 아이오와와 다음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30%의 지지율로 12%를 얻은 크루즈 의원을 18%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보였던 아이오와 주 여론 조사와 달리 트럼프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뉴햄프셔 주 경선은 2위와 3위 싸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다나 배쉬 / CNN 정치부 기자 : 2위 크루즈가 3위 루비오를 TV와 TV 광고를 통해 공격적이게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뉴햄프셔 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거의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오와 주와 상당히 다른 양상이 나타나는 뉴햄프셔 주 경선 결과는 앞으로 대선 레이스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당원 중심으로 치러지는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승리한 주자들은 대세론을 굳히기 위해 뉴햄프셔 주 경선에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대로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패배한 주자들은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욱 강력한 선거 운동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뉴햄프셔 경선은 미국 시간으로 다음 주 화요일 9일에 치러집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 입니다.

[앵커]
첫 날 대이변이 일어난 미국 경선에 대해서 집중분석했습니다. 김창준 의원님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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