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춘절 600만 명 해외여행...'진상 유커' 비상!

2016.02.07 오전 05:04
[앵커]
음력 설, 춘절을 맞은 이웃 중국에서는 연휴 기간 무려 600만 명 넘게 해외여행에 나설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과 항공사들은 관광지나 기내에서 추태를 부리는 이른바 '진상' 관광객들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타이완의 한 해수욕장 공중화장실, 보호자로 보이는 한 중국인 관광객이 세면대에서 아이의 몸을 씻기고 있습니다.

옆의 또 다른 청소년도 세면대 위에 발을 올려 씻을 태세입니다.

'세면대가 깨질 우려가 있으니 발을 올리지 말라'는 안내문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중국 관광객들의 꼴불견 행위는 해마다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수천 년 된 문화재에 낙서를 하다 적발됐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동남아 유명 관광지에서 나체로 사진을 찍다 현지인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외국 공항에서 추태를 부리다 제지당하자 중국인들의 위엄을 보여주자며 단체로 국가를 부르는 황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국가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중국 당국이 계도에 나서고, 중국 주요 항공사들도 특별 관리 명단까지 만들었지만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미지수입니다.

[중국 앵커 : 중국 항공사는 비문명적 행위를 저지르거나 기내 소란을 피우는 이들의 블랙리스트를 공유해 서비스를 제한합니다.]

춘절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인은 모두 600만여 명.

중국의 경제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각국이 앞다퉈 무비자 혜택 등으로 중국인 모시기에 나서면서 이번 연휴 일부 중국인들의 꼴불견 행태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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