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면초가 위기에 빠진 중국 '위안화'

2016.02.08 오전 07:59
[앵커]
중국 위안화가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졌습니다.

위안화 약세를 점치는 국제 투기세력에 맞서 중국이 위안화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습니다.

김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위안화에 대한 공세는 헤지펀드계의 거물 조지 소로스가 중국을 향해 총구를 겨누면서 본격화됐습니다.

소로스는 지난달 열린 세계 경제포럼에서 중국은 경착륙을 피할 수 없고, 아시아 국가 통화가치는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이에 발끈했습니다.

중국은 기관지 인민일보를 통해 아시아 각국 화폐가 심각한 투기성 공격에 직면했다며 이런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리커창 총리까지 나서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서방 자본의 공세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헤이먼 캐피털 등 미국 대형 헤지펀드들은 위안화 약세를 예상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의 말발이 먹히지 않는 것은 중국 실물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25년 만에 가장 낮은 6.9%를 기록했고 올해도 6%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구나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달 1조 5,200억 위안, 우리 278조 원의 유동성을 공급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돈을 더 풀고 있어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일본이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발표해 중국은 더 궁지에 몰렸습니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3년 동안 위안화 가치가 최대 40% 넘게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중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용섭[yoskim@ytn.co.kr]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