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엔고 직격탄 맞은 일본...아베노믹스 '휘청'

2016.06.25 오전 01:19
[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직격탄을 맞은 국가는 일본입니다.

엔저를 통해 일본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여 오랜 경기침체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었는데 모든 게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가 현실화되면서 어제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가치는 장중 한때 99엔대를 기록했습니다.

엔화가치가 백 엔선이 무너지기는 2년 7개월만입니다.

수출 증대와 물가 회복을 위해 지난 3년간 엔저를 추진해왔던 아베 정권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지금까지 2,200조 원을 시장에 쏟아붓고 지난 1월엔 마이너스 금리카드까지 꺼내 들었지만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참의원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지방 유세에 나섰던 아베 총리는 급거 도쿄로 돌아와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엔고를 막기 위해 환율 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아소 다로 /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 세계 경제의 성장 확보와 환율, 금융 등의 안정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발밑의 외환시장이 신경질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 7개국, G7 회원국 대부분이 일본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기보다는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견해여서 갈등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민진당 등 야당은 다음 달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아베노믹스의 실패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전략이어서 아베 정권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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