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현에서 지장 불상을 파괴하고 다닌 범인(정모 씨)이 붙잡혔다고 13일 일본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범인은 한국인으로 11월 일본에 입국해 후쿠시마 근처의 불상을 파괴했습니다. 무려 피해 불상만 119개에 이르고, 석등까지 포함하면 137건이나 됩니다.
불상을 테러한 사건은 12월 들어서부터 발생했으며, 후쿠시마 이즈미자키 마을에 있는 자안 사의 주지 스님은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분노했습니다. "특히 다른 불상도 아니고 지장 불상은 어려서 죽은 아이를 위해 짓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가족을 지켜주라는 사람들의 소원이 담겨있는 불상"이라고 말했습니다.
후쿠시마 현지에서는 "무슨 목적으로 이런 짓을 했느냐"는 분노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불상 테러 용의자 정모씨는 지난 9일 밤에 여우 석상 두 개와 목상 한 개를 파손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이전에 파손된 불상들 역시 정 씨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YTN PLUS 모바일 PD 최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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