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을 강타한 폭설과 한파로 연일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 기온이 영하 30도까지 떨어진 독일과 이탈리아 등에서는 지금까지 20여 명이 숨지고, 도로 곳곳이 폐쇄됐습니다.
살인적인 한파의 원인은 북극 온난화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분수대가 물을 뿜어 내는 대신 꽁꽁 얼어붙어 고드름이 매달렸습니다.
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로마의 수은주가 영하 3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눈이 수북하게 쌓인 도로 곳곳에는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대형 트럭은 기울어진 채 갓길에 처박혀 있습니다.
눈이 거의 오지 않는 이탈리아 남부가 하얗게 눈에 덮인 겁니다.
[로렌조 로쿠라노 / 트럭 운전자 : 지난 목요일 밤부터 눈이 내려서 차들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움직일 수 있을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교적 온화한 겨울에 익숙한 그리스도 일부 지역이 영하 19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러시아 일부 지역은 기온이 영하 35.9도까지 떨어지는 등 120년 만에 최악의 한파를 맞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 전역과 러시아를 강타한 한파로 지금까지 노숙자 등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살인적인 추위가 이어지자 노숙자와 난민을 보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집이 없는 사람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바티칸 소유의 차량 문을 잠그지 말 것을 지시했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 이런 한파에 집이 없어 떠돌면서 추위와 싸워야 하는 사람들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파의 원인은 북극 온난화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북극에 머물러야 할 찬 공기가 남쪽으로 몰려오면서 한파와 폭설이 찾아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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