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佛 검찰, 르노 배출가스 조작 의혹 조사...또 디젤게이트?

2017.01.14 오전 06:35
[앵커]
폴크스바겐의 이른바 '디젤 게이트'가 터진 지 1년 6개월이 됐죠.

이번엔 세계 3위 완성차 업체인 프랑스의 르노가 배출가스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르노가 유튜브에 올린 디젤 차량 광고입니다.

매연이 적은 친환경 차량이라고 자랑합니다.

[르노 디젤차 광고 : 이산화탄소가 적게 배출되니까 환경에도 좋은 차입니다.]

그러나 프랑스 검찰은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르노가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사실인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파리 검찰은 르노가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시험하면서 속임수를 쓰지 않았는지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해당 차종의 주요 부품과 테스트 적정성을 검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르노는 이에 대해 "배출가스 관련 법률을 준수하고 있고, 자동차에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장착돼 있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르노의 주가는 검찰 조사 소식에 장중 한때 2.4%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앞서 지난해 7월 르노를 비롯한 여러 업체의 디젤 차량이 환경 기준을 초과하거나 광고보다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일부 언론은 르노의 지분 20%를 보유한 프랑스 정부가 이 업체의 배출가스 문제를 은폐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세계 3위 완성차업체 르노마저 '디젤 게이트'의 당사자가 될지 당장은 알 수 없습니다. 프랑스 검찰의 조사가 한두 달 안에 마무리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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