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것으로 지목된 용의자 2명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현지에서 용의자들의 행방을 추적하는 가운데 나온 소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일본 교도통신의 보도인데요.
김정남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 용의자 2명이 이미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는 내용입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현재 이 정보의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이 현지에서 용의자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교도통신의 보도와 관련해 현지 경찰의 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어서, 용의자들이 숨진 게 맞다면, 언제, 어디서 일어난 일인지 자세한 경위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 여성의 신원 또한 공식적으로 확인된 부분은 아닙니다만, 북한 요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을 통해 공항 CCTV에 포착된 용의자 1명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단발머리에 흰색 긴소매 티셔츠와 짧은 치마 차림, 작은 가방을 멘 채 공항 밖에 서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들은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시내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돼 현지 경찰이 동선을 추적 중인 상황에서, 조금 전 전해드린 대로 사망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겁니다.
이들 여성은 공항에서 체크인 절차를 밟던 김정남에게 접근해 얼굴에 독액 스프레이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려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정확한 사인은 오늘 말레이시아 현지 푸트라자야 병원에서 진행될 부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전 시신이 안치돼 있던 병원 내 영안실에서 부검실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검 결과와 함께 향후 시신 처리 문제도 관심입니다.
북한 대사관에서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해달라는 요청이 온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인데요.
말레이시아 정부는 외교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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