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강조했던 일자리가 2월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자 기분 좋은 소식이라며 크게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트럼프가 잘해서 그런 게 아니어서 자랑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23일) : 무조건 일자리를 되찾아올 겁니다. 좋은, 진짜 일자리요. 떠난 일자리는 다시 돌아올 것이고 돌아와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고용 지표가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새 일자리 수는 23만5천 개로 시장의 예상보다 4만 명 더 늘었고, 실업률도 4.7%로 떨어졌습니다.
일자리 급증에 고무된 트럼프는 이제 겨우 시작이라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숀 스파이서 / 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이 한 달 임기를 온전히 채운 첫 달 (2월) 새 일자리가 235,000개 늘었고 실업률은 4.7%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2월 고용성적표는 실제로 트럼프가 잘해서 나온 게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세금 감면과 인프라 건설 등 각종 부양책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일자리에도 반영이 안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전문가도 올겨울 날씨가 좋아 건설 일자리 수가 10만 명 가까이 급증한 게 원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는 그러나 최근 소비 심리까지 좋아졌다며 자기 자랑을 늘어놨습니다.
트럼프는 대선 때 오바마 정부의 일자리 통계 발표는 모두 가짜라며 믿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만은 믿을 수 있다고 말해 무엇이든 자기 위주로 해석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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