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TV로 특검 첫 기소 지켜보며 분노 표출"

2017.11.01 오전 02: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검이 '러시아 스캔들' 관련자를 처음 기소했다는 뉴스를 오전 내내 백악관 관저에서 TV로 지켜보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행정부 고위 관계자와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 등 20여 명을 인터뷰한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동 대부분의 직원들과 동떨어진 채 관련 뉴스를 TV로 봤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와 혐오의 감정 상태에서 뮬러 특검의 첫 기소 소식을 견뎌냈다며, 자신의 변호사에게 거듭 전화를 걸고 방송 뉴스 해설을 골똘히 경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는 대통령과 소통하는 이들에게조차 뚜렷했고 백악관은 전례 없는 피로와 두려움의 분위기였다"며 "특히 특검 수사가 지난해 대선 캠페인을 넘어 금융 관련 문제로 넓어져 자신과 가족에게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점점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특검의 기소가 트럼프 대통령이 통제할 수 없는 정치적 폭풍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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