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7천만 원을 드립니다', 스위스 한 마을의 작은 실험

2017.11.23 오후 02:45

'두 아이와 함께 우리 마을로 이주하면 7,700만 원을 드립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고질적인 인구감소 문제를 겪어온 스위스의 한 마을이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마을로 이사 할 경우 지원금을 주겠다는 계획을 밝힌 곳은 스위스의 작은 산악 마을인 알비넨.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깨끗한 환경, 조용한 마을로 유명한 알비넨의 주민은 총 240명. 오랫동안 인구절벽을 겪어온 마을은 현재 학교조차 운영되지 않는다.

주민들은 이대로는 마을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껴 정부 측에 ‘이주 장려금’ 지급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당국은 의회 승인과 제도 검토를 거쳐 이주 장려금 도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알비넨으로 이주하는 성인은 1인 당 18,992파운드(한화 약 2,760만 원)의 장려금을 받고,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추가로 7,597파운드(한화 약 1,104만 원)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주택 공급 보조금 명목으로 지급되는 이주 장려금의 도입을 앞두고 알비넨 주민들은 비어 있는 마을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한껏 기대하고 있다. 정책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낼 경우, 이주 장려금 정책은 스위스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C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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