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13일 여러 발의 총을 맞으면서 판문점을 넘어온 북한 병사가 귀순 직후 생사의 갈림길에서 응급 수술을 받는 장면을 CNN이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이국종 교수팀과 같은 의료진을 만난 게 생명을 찾은 열쇠라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 병사를 태운 헬기가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아주대병원 의료진이 병사를 옮겨실은 뒤 달립니다.
10여 명의 의료진이 병사를 곧바로 수술대로 옮겨 뉘였지만, 이미 절반 이상 빠져나간 과다 출혈로 그의 상태는 치명적이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절반보다 훨씬 많은 피를 흘려, 그는 저혈압과 쇼크로 죽어가고 있었어요.]
이국종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이 30분여 분간 사투를 벌인 끝에 다행히 병사는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CNN은 수술과정에 병사의 뱃속에서 나온 거대 기생충을 보여주며 북한의 실상을 언급했습니다.
[CNN 방송장면 : 병사의 몸에서 나온 기생생물과 기생충은 심각한 영양실조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병사는 의식을 되찾자마자 자신이 있는 곳이 아직 북한인지 걱정을 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병사가 여기가 진짜 남한 맞아요? 라고 묻길래, 제가 저 태극기를 한번 보라고 대답해줬죠.]
CNN은 자유를 찾아 귀순한 병사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이 교수의 인터뷰도 소개했습니다.
CNN은 평소에도 수많은 위급환자를 살리는 이 교수팀의 일상을 소개하며, 바로 이곳이 북한 병사를 살린 열쇠였다고 보도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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