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인 살해된 현장으로 경찰 안내한 반려견

2018.07.17 오후 04:30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암매장했던 남성이 숨진 여성의 반려동물 때문에 붙잡혔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 숲 지대를 순찰 중이던 경찰 앞에 강아지 한 마리가 다가와 자신을 따라오라는 듯한 몸짓을 보였다.

경찰이 개를 따라 숲속으로 들어가 보니, 개가 멈춘 덤불에서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살해된 여성의 남자친구인 아르카디 안토노프라는 남성을 용의 선상에 올리고 바로 체포했다.

안토노프는 살해된 여성 마리아 프롤렌코바와 교제하던 도중, 프롤렌코바가 다른 남성과도 데이트했다는 사실에 격분해 숲에서 여성을 구타해 숨지게 하고 암매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프롤렌코바의 반려견 '포사'가 자신의 주인이 남성에게 구타당해 숨지는 것을 목격했고, 안토노프는 개가 시신을 파헤칠 것을 염려, 차에 태운 후 10km를 달린 후 창밖으로 던져버렸다.

그러나 포사는 다시 10km를 되돌아와 주인의 시신이 매장된 곳을 찾고, 주인을 도와줄 사람을 기다리다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충견 포사 덕분에 범인을 빨리 검거했다고 전했다. 안토노프는 징역 15년 형을 받게 되었고, 포사는 숨진 프롤렌코바의 친척들이 데려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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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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