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北, 미사일 시험 관련 국제기구 현장조사 수용"

2018.08.19 오후 10:18
[앵커]
북한이 유엔 국제민간항공기구의 미사일 발사 관련 현장조사를 받아들였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핵·미사일 위협 감축 조치는 아니지만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국제사회 요구를 북한이 수용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1977년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가입한 회원국입니다.

회원국으로 미사일이나 인공위성 발사 전에 관련 계획을 통보해야 하지만 2016년 2월 광명성-4호 발사 이후로는 이를 준수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계속 국제항로 근처나 위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ICAO는 국제선 항공기들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ICAO가 거듭 문제를 제기하자, 북한은 지난 5월 방북한 ICAO 간부들에게 사전 통보 없는 미사일 실험이나 민간항공에 위험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ICAO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5월에 약속 이행 조치 확인을 위해 ICAO 전문가들의 미사일 발사 관련 현장조사를 허용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ICAO는 내년에 전문가들을 북한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ICAO 측은 조사는 북한이 그동안 위반을 되풀이한 이유와 재발방지를 위해 취한 조치를 파악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핵·미사일 전력 감축과는 직접 관계가 없지만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유엔 기구의 현장조사를 허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북한의 이런 조치가 북미 비핵과 협상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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