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밤낮 없는 매몰자 수색...사상자 400명 육박

2018.09.07 오후 08:24
[앵커]
일본 홋카이도 강진으로 매몰된 현장 구조작업이 계속되면서 인명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 공급이 재개되면서 최악의 정전사태는 일부 해소됐고 멈췄던 전동차와 항공편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사]
규모 6.7의 강진에 토사가 무너지며 벌건 속살을 드러낸 홋카이도 아쓰미 지역

붕괴지역이 너무 많아 수를 세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산 아랫자락에 줄지어 있던 집들은 흙더미와 나무에 덮여 거의 형체가 사라졌습니다.

[주민 : 옷장에 깔려 피신을 못 했는데 계속 기어서 빠져나왔어요.]

밤낮을 가리지 않는 수색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희생자들의 시신이 속속 발견됐습니다.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 사람이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쓰러진 가구 등에 깔리거나 넘어져 다친 사람도 350명이 넘습니다.

[주민 : 대단했어요. 옆으로 흔들렸는데 냉장고와 옷장 문이 저절로 열렸어요. 집이 다 망가졌어요.]

도심 주택가도 엉망진창이 됐습니다.

도로는 주저앉고 집은 위태롭게 기울었습니다.

시내 곳곳에는 긴 줄이 생겼습니다.

무료로 나눠주는 음식을 받거나 간간이 문을 연 가게에서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든 것입니다.

[주민 : 빵 사러 왔어요. 집에 전기가 안 들어와 곤란한 상황이라서요.]

최악의 정전 사태는 다시 전기가 공급되며 차츰 회복되고 있지만 완벽한 복구까지는 1주일 정도 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일제히 멈춰 섰던 고속철도와 전동차가 다시 움직이고 일부 항공편 운항도 재개되면서 뜻밖의 강진에 발이 묶인 관광객들의 불편도 조금씩 해소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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