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 성과에 대해 과장을 일삼고 있지만, 선거 공약 이행 면에서는 근래 미 대통령 가운데 단연 압도적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정책에 비판적인 워싱턴포스트는 11일자 칼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거짓말을 하지만 약속을 지키는 면에서는 최고 수준이라며 '한다면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근대 미국 역사에서 가장 정직한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는 이례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3명의 전임 대통령들이 실행하지 못했던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트럼프 대통령이 성사시켰고, 이슬람 무장조직 IS를 절멸시키겠다는 그의 약속도 2년 만에 거의 성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임자인 오바마와 달리,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에 대해 공약대로 공습을 한 점, 30년 만에 처음으로 조세 규정 검토를 단행한 점, 규제철폐를 통해 막대한 예산을 절감한 것도 공약 이행 사례로 평가했습니다.
또 제조업 일자리가 20여 년 만에 크게 늘고, 흑인들의 실업률이 사상 최저 수준인 점, 파리 기후 협약 탈퇴, 송유관 계획 승인 등 많은 공약을 지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무역에서도 환태평양동반자협정 탈퇴,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 북미자유무역협정과 한-미 FTA 재협상 등 현재까지의 트럼프의 공약 이행은 경이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그가 자신의 호언대로 최고의 공약 이행자가 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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