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웃집 소녀 위해... 14년 치 크리스마스 선물 남기고 죽은 노인

2018.12.19 오후 02:45

이웃집 소녀를 위해 14년 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남기고 죽은 80대 노인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영국 BBC는 영국 글러모건에 사는 80대 노인 켄(Ken)이 죽기 전 옆집에 사는 2살 소녀 카디(Cadi)를 위해 14년 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남기고 떠난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오웬 윌리엄스와 캐롤라인 윌리엄스 부부에게 이웃집에 살던 켄의 딸이 찾아온 것은 지난 17일 저녁. 켄의 딸은 아버지가 남긴 선물이라며 이들 부부에게 큰 검은색 플라스틱 보따리를 건넸다.



오웬 윌리엄스는 "그녀가 거대한 검은 봉투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우리 집 앞에 쓰레기를 버려도 되는지 물어보러 온 것으로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봉투 속에는 딸 카디를 위한 선물이 가득했다.

평소 옆집 소녀 카디를 끔찍이 아꼈던 켄은 마지막 순간까지 그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던 것.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었어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선물이었기 때문이죠" 카디의 어머니인 캐롤라인 윌리엄스는 집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켄의 선물에 감동해 눈물을 흘렸다.

오웬 윌리엄스는 "14개의 선물 중 하나만 열어봤는데, 그 안에는 책이 들어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선물을 뜯어보지는 않았지만, 책 이외에도 봉제 인형, 블록 장난감 등이 들어있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OWEN WILLIAMS]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