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난성 관광진흥청이 화웨이 휴대폰 소지자에게 공원 입장료를 면제하는 행사를 개최하며 위기에 빠진 화웨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18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허난성 선농산 세닉 공원이 화웨이 휴대폰을 가진 입장객들에 한해 65위안(약 1만 600원) 상당의 공원 입장료를 면제해주는 행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 휴대폰을 가진 입장객은 공원 정문에서 직원에게 휴대폰을 보여주고, 위챗 SNS 공원 계정을 팔로우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12월 15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공원 측의 계획이 알려진 이후, 이번 행사가 위기에 빠진 화웨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미국의 요청으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를 받아 캐나다에서 체포된 이후 화웨이는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현재 멍완저우 부회장은 84억 원의 보석금을 내고 전자감시 장치를 착용한 채 밴쿠버에 머무르고 있다.
일부 관광객들도 관광진흥청의 이번 행사가 다른 여행객을 차별하거나 위법한 정책일 수 있다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관광진흥청 관계자는 "우리의 이익을 희생해가면서 대중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률 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위법하지도 않고, 관광객의 이익에 반하는 정책도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계획을 중단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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