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차량 통행이 금지된 도쿄 유명 쇼핑가에 승용차를 몰고 들어가 행인들을 치어 다치게 한 범인이 "옴진리교 사형 집행에 대한 보복으로 테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아사히는 어제 새벽 0시 10분쯤 도쿄 하라주쿠 쇼핑 거리에서 승용차로 행인 8명을 치어 다치게 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일본 남성이 경찰에서 "옴 진리교도 사형에 대한 보복으로 범행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체포 직후 자신의 행동을 '테러'라고 강조하며 범행 동기에 대해 "사형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는데, 이후 구체적으로 옴 진리교 사형수들에 대한 사형 집행이 범행의 이유라는 취지로 설명한 것이라고 TV아사히는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1995년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 등과 관련해 지난해 교주 아사하라 쇼코 등 옴진리교 관계자 13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테러 사건 직후 옴 진리교는 해산됐지만 일부 신자들이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 여전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일본 경찰은 이 단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차량 테러 사건을 일으킨 남성이 옴진리교를 언급하기는 했지만, 그가 옴진리교 후속 단체와 관련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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