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의 확전이냐 종전이냐를 놓고 최종 담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 시행은 예고된 시간을 넘기면서 그 파장이 주목됩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관세 폭탄'안을 꺼내 흔들면서 중국을 강하게 밀어붙이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한 나라를 위해 관세는 매우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을 포함해 모든 나라가 훔치는 돼지 저금통이었죠.]
중국산 제품에 대해 인상된 세율로 관세를 징수하겠다는 예고 시간은 지났습니다.
하지만 시점을 중국을 출발하는 제품부터 적용하기로 해 실제 징수로 이어지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일종의 '유예조치'라 미국의 시간벌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마지막까지 중국을 압박해 원하는 합의를 이끌어 내려는 미국의 의도가 숨어있다는 것입니다.
앞서 미국은 2천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온 10%의 관세를 25%로 인상한다고 발표하고 관보에도 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합의를 희망하는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말해 타결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시 주석으로부터 지난밤 매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습니다. 함께 협력하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자고 했죠.]
류허 부총리를 비롯한 중국 대표단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 등 미국 대표단과 첫날 협상을 마치고 현지 시간 10일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류허 중국 부총리 / 미중 무역협상 수석대표 : 현재의 특수한 상황에서 미국 측과 매우 합리적이고, 매우 솔직하게 대화 나누기를 희망합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의 확대나 연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돼 두 나라의 최종협상 결과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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