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중 양국이 추가 '관세 폭탄'을 예고한 가운데 미 재무부는 향후 적어도 한 달 안에는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중 지렛대와 미국 소비자들 모두 고려한 조치인데, 중국과의 협상 재개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와 관련해 적어도 한 달 동안은 아무런 결정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 美 재무장관 : '4단계' (대중 추가관세) 과정과 관련해 아마 30~45일 안에는 아무런 결정도 없을 것입니다.]
중국에 압박 지렛대로 내민 3천억 달러 규모제품에 대한 25% 관세를 실제 부과하기까지 한 달 넘게 시간을 둔 겁니다.
므누신 장관은 그러면서 추가 관세가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외 품목을 둘 수 있음도 시사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신발업체들은 대중 추가 관세로 국내 소비자 부담이 연 70억 달러나 늘어난다며, 관세 예외를 요구했고, 대표적 유통업체 월마트 역시 제품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호소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당장은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협상 재개를 낙관했습니다.
단 이전까지의 논의를 기초로 진전이 가능해야 한다며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 美 재무장관 : 안타깝게도, 중국 (입장)은 크게 후퇴했습니다. 때로는 전진에 앞서 후퇴하기도 하죠. 우리가 협상 테이블로 되돌아 갈 거라는데 여전히 희망적입니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다음 달 말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음 달 G20 정상회의 계기에 미중 정상의 최종 무역 담판 여지를 열어둔 건데 미국은 여전히 막대한 관세 부과 카드를 흔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