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병원서 투석받던 환자 69명 C형 간염 감염, 부실 감독 도마에 올라

2019.05.28 오전 11:05

중국의 한 병원에서 혈액 투석을 받던 환자 69명이 C형 간염에 감염돼 중국 보건당국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도마 위에 올랐다.

27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장쑤성 동타이 인민 병원 혈액 투석센터에서 환자 69명이 C형 간염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 조사에서 이 병원은 감염관리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고, 병원장과 부원장 등은 해임됐다.

중국 보건당국은 전문가를 파견해 환자들의 치료를 보냈으며 현재 이들의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병원 측은 환자 전원에게 치료비를 지급했으며 문제가 발생했던 혈액 투석센터도 정상적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C형 간염의 대표적인 감염 경로는 불완전한 주사기, 수혈 등이다.

상하이 공중보건 클리닉 센터 전염병 전문가 루 홍저우 박사는 "혈관에 삽입되는 튜브를 여러 차례 사용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중국에서는 감염 사례가 상당히 감소해왔다"며 이번 사고가 기본적인 규정을 지키지 않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2016년 중국 보건부가 발표한 혈액 투석센터 규정에 따르면 혈액채취와 주사 등에 사용되는 모든 도구는 사용 즉시 폐기되야 한다. 또한 투석을 하는 모든 환자는 B형 간염, C형 간염, HIV, 매독 등 검사를 실시해야만 한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2017년 산둥성 칭다오의 한 병원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환자 9명이 C형 간염에 걸린 바 있다. 또한 작년에는 산시성의 한 병원에서 혈액투석 환자 26명이 감염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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