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靑, 조선·중앙 보도 작심 비판...일본 여론은?

2019.07.18 오전 11:31
■ 진행 : 김정아 앵커
■ 전화연결 : 장정욱 / 日 마쓰야마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청와대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일본어판 기사를 직접 거론하면서 이례적으로 공개 비판에 나섰습니다. 일본 언론의 기사인지 한국 언론의 기사인지. 제목만 보고는 쉽게 판별할 수 없는 언론 기사들. 일본 국민들은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대 교수 연결해서 현지 분위기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장정욱]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일본어로 번역된 기사 칼럼의 제목들을 보면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일본에 투자를 기대하나, 닥치고 반일이라는 우민화 정책, 실제 이 한국에서 나왔던 기사 제목보다 훨씬 더 자극적으로 번역이 돼 있거든요.

지금 이 기사들의 일본 포털이라든가 이런 것에 그대로 떠 있습니까?

[장정욱]
포털을 저도 보지는 않습니다마는 조금 전에 와서 제가 검색을 해 보니까요.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그리고 반일감정에 불을 붙이는가. 현재 이런 제목은 뜹니다마는 삭제를 했는지 내용은 볼 수 없습니다.

[앵커]
제목은 뜨는데 내용은 볼 수 없는 상황. 삭제가 됐을 가능성이 있군요, 그러면 기사 자체가?

[장정욱]
오늘 아침에 제가 검색을 해 보니까 그런 상태였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기사들이 번역돼서 나오면 일본 국민들은 주로 어디를 통해서 이런 기사들을 가장 많이 접합니까?

[장정욱]
일본 국민들은 이런 것을 잘 보지는 않고요. 일본 우익이라든지 특히 산케이라는 신문이 이런 기사를 많이 인용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사람들은 볼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인들은 조선일보, 중앙일보를 특히 집중적으로 보는 그런 경우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 국민들이 많이 보지는 않고.

[장정욱]
젊은층이라든지 일본의 우익이라든지 산케이에 실려 있을 때 그걸 다시 검색하는 건 아주 일부의 우익 쪽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요. 산케이신문 하면 대표적인 우익 언론인데요. 이게 일본 전국지 가운데 유일하게 산케이신문만 기사 전문을 지금 야후 재팬에 무료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렇게 들었거든요.

이게 실제 판매부수 수입보다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하던데요.

[장정욱]
산케이는 저도 잘 보지 않았습니다. 근래에 한일 관계에 문제가 벌어지고 나서 저도 조금씩 참고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한쪽에 너무 치우쳐져 있는 신문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앵커]
일본의 일반 국민들은 많이 보지 않는다, 교수님 설명으로는 이런 설명인데요.

[장정욱]
일반인들, 제가 알기로는 연령층이 높은 층에서 이 신문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본어 번역판 한국 기사들을 보면 이 가운데 조선일보, 중앙일보 번역판이 지금 일본 현지에서 어느 정도 비중이고 한국 기사들을 내보내는 경로 중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는 겁니까?

[장정욱]
일단 다른 제가 일본 신문을 한 다섯 가지를 보고 있는데요. 다른 신문에서는 특별하게 조선일보, 중앙일보를 특정해서 인용하는 경우는 없습니다만 근래에도 그렇고 수년 전부터 산케이는 집중적으로 인용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신문에서 그만큼 인용을 하지 않는 이상 일본 국민들의 일반적인 분위기는 조선일보의 기사가 크게 영향은 주지 않는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산케이를 보는 사람들이라든지 일부 우익들의 입맛에는 맞겠죠.

[앵커]
그러니까 일본 일부, 그러니까 우익들 쪽에만 영향이 있을 것이다, 이런 분석이신데 그런데 지금 보면 이런 기사들이 실제로 NHK 같은 방송에서 인용이 돼서 보도가 될 때도 있거든요.

[장정욱]
가끔 있습니다마는 TV에서는 조선일보를 특정해서 계속 들춰 나온다든지 그런 경우는 저도 보지 못했는데요.

[앵커]
보지 못하셨다.

[장정욱]
계속적으로 조선일보 기사를 들고 한국에 대해서, 국내에 대해서 취재를 하는 기사를 계속 TV 방송에서 하는 경우는 많이 없는 것 같고요.

특히 저도 낮에는 학교에 와 있기 때문에 보지는 못합니다만 일본의 오후 시간이라든지 연예인들이 하는 버라이어티쇼 같은 데 특히 산케이하고 같은 계열의 후지라는 TV에서는 가끔 인용을 하는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얘기를 계속해 주고 계신데. 그런데 지난번에 일본에서 NHK에서 일본 수출 규제 이유를 대면서 한국의 보수 신문이 비판했던 기사를 가져다가 그 근거로 제공을 하기도 했었거든요.

이것이 돌고 돌면 한국 국민들의 여론이 이럴 것이다. 일본에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우려들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장정욱]
그런 경우는 우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NHK뿐만 아니라 모든 일본의 TV 방송이 돌아가면서 이 문제를 또 근래에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조금 객관적이지 않은 상식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런 점에서 일본 자체가 조사를 한 경우가 많을 것 같고요. 엄청나게 조선일보라든지 중앙일보를 들춰서 드는 방송국은 산케이하고 관련된 후지TV 정도입니다.

[앵커]
그 정도다. 알겠습니다.

[장정욱]
한말씀 드리면 어제 TBS라는 텔레비전이 있습니다. 11시에 도쿄홀딩 방송이라고 거기에서 한일 간에 불화수소가 어제 중국 쪽으로 수입을 하겠다는 그런 기사가 있었죠. 그 기사를 들추면서 일본 국내에서는 중국 제품의 순도가 낮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대체를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 국내에서 기술 개발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의 문제점을 들면서 한국에서 2012년도에 구미에서 불화수소 폭발 사고가 있었죠. 그 사건을 갑자기 들추면서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그 당시 대통령 선거 후보자 당시에 인터뷰에서 초등학생의 건강진단이 아직까지 늦어지고 있다는 그런 발언을 하고 있는데요. 그 기사 화면을 왜 TBS라는 텔레비전에서 냈는지 저는 그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교수님, 아까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 한국에서는 지금 일본 물건 사지 말자, 여행 가지 말자, 이런 불매운동이 굉장히 국민들 사이에서 지금 확산되고 있는 이런 분위기거든요. 일본에서는 이걸 어느 정도 심각성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이 부분도 궁금한데요.

[장정욱]
일단 불매운동은 단편기사로 잠시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행 쪽은 조금 지장이 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걱정이 된다는 지방 관광지의 숙박업체의 인터뷰라든지 이런 것이 가끔씩 TV에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불매운동은 그렇고 여행에는 실제로 타격이 있을 수 있다, 얘기를 해 주셨는데 지금 교수님이 계신 곳도 마쓰야마, 한국인들이 일본 소도시 여행지로 찾는 곳이기도 한데요. 여기는 어떻습니까? 실제로 한국인들의 발길이 뜸해졌습니까?

[장정욱]
제가 밖에 나가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지금 문재인 정부의 일본 수출 규제 대응에 대해서 한국 내에서 보수 언론의 비판적인 목소리를 들어보면 국채보상운동이라든가 동학농민운동 같은 역사적인 사건으로 반일 감정을 너무 자극해서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 된다, 이런 비판 시각도 나오는데요.

이런 비판 시각에 대해서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장정욱]
저는 정부는 정부의 외교적인 일은 정부가 하는 것이고요. 이런 불매운동이라는 것은 국민들이 스스로 조용하게 하는 것입니다. 불매운동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할 것도 아니고 내 스스로가 판단해서 하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마쓰야마대 장정욱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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