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분노한 홍콩 민심, '백색테러' 규탄...시위대·경찰 충돌

2019.07.28 오전 12:57
[앵커]
지난 21일 밤 홍콩 전철역에서 중국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테러를 당했죠

이에 분노한 홍콩 시민들이 집회 금지 통보에도 대규모 시위를 벌여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이종수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우산을 펴 방패로 삼은 시위대와 최루탄을 발사하려는 경찰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집회 금지 통고에도 도로 점거 행진을 강행한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강제해산에 나섰고

이에 시위대는 기물을 던지며 맞서 충돌이 곳곳에서 빚어지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주최 측 추산 28만8천 명이 참여한 시위는 지난 21일 홍콩 외곽 위안랑 전철역에서 흰색 옷을 입은 남성 백여 명이 쇠몽둥이와 각목으로 시위대를 무차별적으로 때려 적어도 45명이 다친 백색테러를 규탄하기 위해섭니다.

이 테러에는 홍콩 폭력조직 삼합회 일파의 조직원이 여러 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시민들은 당시 경찰의 미온적 대처에도 분노하고 있습니다.

[시시 /위안랑 전철역 인근 거주자 : 정말 긴장돼요. 지난 21일 일요일 밤에 발생한 테러에 모든 이들이 분노하고 있죠. 어처구니없고 용납할 수 없는 테러죠.]

시위대는 폭력 사건을 일으킨 용의자 일부가 사는 것으로 알려진 마을 앞까지 진출해 격렬하게 항의했습니다.

한편 시위가 시작되기 직전에는 백색테러가 벌어졌던 위안랑역 인근에서 한 남성이 인파 속에서 다른 남성을 흉기로 공격했다 시민들에게 제압돼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송환법 반대로 시작된 홍콩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백색테러에 대한 분노까지 겹쳐 8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민군 진압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공포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폭력시위를 조장해 진압의 명분을 쌓으려는 공작이 이뤄지고 있으니 말려들지 말자는 의견이 SNS를 타고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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