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7년 전 오늘 북일정상회담...미묘한 새 흐름

2019.09.17 오전 05:48
[앵커]
17년 전 오늘, 북한과 일본이 사상 첫 정상회담을 가졌었는데요 최근 일본의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평양행에 나서는 등 북일 관계에 미묘한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가 또 다시 북한과 조건 없는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또 밝혀 발언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7년 전 오늘은 북한과 일본, 양측 정상이 평양선언을 발표한 날입니다.

선언의 주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북일 간 사상 첫 정상회담의 결과물입니다.

국교정상화 협상 재개 등의 내용을 담은 '평양선언' 내용 가운데 일본 정부 입장에서 미흡했던 것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입니다.

당시 관방 부장관이었던 현 아베 신조 총리는 평양선언 현장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한 것으로 알려져 이후 '납치의 아베'로 불려왔습니다.

올해 5월, 갑자기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피력해 온 아베 총리가 납치 피해자 가족들의 집회에 참석해 또 다시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나 결단력 있게 행동해 납치 문제 등을 조기에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언이 주목되는 것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이달 말로 가시권에 들어온 데다 특히 납치 문제를 비롯해 북일 채널 역할을 오랫동안 해온 기타무라 시게루 전 내각정보관을 최근 국가안전보장국 국장에 임명했기 때문.

최근 가네마루 신고 씨를 대표로 하는 방북단 60여 명을 비롯해 일본의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평양행에 나선 것은 기타무라 국장의 대북 접촉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입니다.

한일 관계는 역대 최악이지만 전후 최장수 재임의 기록을 이어가는 아베 총리.

북일 관계의 가시 같은 납치 문제 해결과 한국 압박용으로 북일 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한 행보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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