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일본 총리가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 IS의 성노예로 고초를 겪은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만나 일본이 분쟁 지역 성폭력 방지와 피해자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미국 뉴욕에서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나디아 무라드 씨를 면담하고 "일본이 분쟁 상황의 성폭력 방지와 피해 여성 지원에 계속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소수민족 출신인 무라드 씨는 2014년 IS의 공격으로 가족을 잃고 성노예로 끌려갔다가 3개월 만에 탈출했으며 이후 국제 사회에 IS의 만행을 고발한 인물입니다.
아베 총리는 이처럼 분쟁 지역 성폭력 실태를 폭로한 무라드 씨를 만난 것은 일본이 여성 인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제 사회에 홍보하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아베 정권은 정작 전시 성폭력의 대표적인 사례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과거 강제연행을 보여주는 자료기 발견되지 않았다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이나 피해자 인권 침해에 대해 부정하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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