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日 예술제 전시 재개 8일 이후로 늦어질 듯"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예술제에 다시 전시되는 시점이 8일 이후가 될 전망이라고 일본 NHK가 보도했습니다.

NHK는 아이치 트리엔날레가 이르면 6일 전시를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전시 방식을 둘러싼 협의가 난항을 겪으며 8일 이후로 미뤄질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8월 1일 개막한 일본 최대 규모의 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 전시됐습니다.

하지만 우익 세력의 협박과 일본 정부 압박으로 트리엔날레 측은 기획전 전시를 사흘 만에 중단했고, 일본 시민사회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논란 끝에 트리엔날레의 실행위원회와 기획전 실행위원회는 이달 6~8일 전시를 재개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지난달 30일 합의했습니다.

양측은 하지만 전시 방식에 대해 논의를 벌이는 과정에서 세부 사항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HK는 트리엔날레와 기획전의 실행위원들 사이에서 협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전시 재개 시점이 결정되지 못했다며 7일이 휴관인 점을 고려하면 전시는 8일 이후 재개될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14일 폐막할 예정이라 8일 이후 전시가 재개될 경우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되는 기간은 길어야 일주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