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제 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출품됐다가 사흘 만에 중단됐던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오늘 오후 다시 시작됐습니다.
소녀상 관람은 오후 2시와 4시대에 1시간 정도씩 허용됐으며, 관람객은 사전 신청을 받아 추첨으로 뽑힌 30명씩으로 제한됐습니다.
관람 희망자를 집계한 결과, 1회째 관람에 709명, 2회째 관람에 649명이 신청해 회당 20대 1의 경쟁률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으며, 중복 신청을 고려하면 오늘 하루 천명 가량이 관람을 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최 측은 관람객들이 전시장 입장 전에 주의 사항 등 사전 교육을 받고 해설자와 함께 관람하도록 하고 했으며 동영상과 사진 촬영은 금지했습니다.
또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관람객들의 짐은 안내 데스크에 맡기도록 하고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도록 했습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작품을 출품했다가 소녀상 전시 중단에 항의해 스스로 전시 중단 또는 변경을 선언했던 일본 국내외 10여 개 단체 소속 작가들도 원래대로 작품 전시를 재개했습니다.
앞서 아이치트리엔날레 전체 실행위원회와 소녀상이 출품된 기획전 실행위원회는 어제(7일) 저녁 협의를 벌여 구체적인 안전 대책 등을 마련하는 조건으로 전시 재개에 합의했습니다.
지난 8월 1일 아이치트리엔날레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에 출품된 평화의 소녀상은 우익들의 협박과 일본 정부 차원의 문제 지적이 잇따르자 개막 사흘 만에 전시가 중단됐습니다.
아이치트리엔날레는 오는 14일 막을 내리는 만큼 소녀상은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만 관람객들 만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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