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평화의 소녀상' 워싱턴 인근 한인타운에 건립

2019.10.18 오전 08:23
현지 시각 17일 기공식에 이어 27일 제막식 개최
길원옥 할머니,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참석
[앵커]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이 3년 가까이 안식처를 찾지 못하다가 인근 지역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미국에서만 5번째인데 현지에서 기공식이 열렸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2016년 11월 한국에서 제작돼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에 도착한 이른바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공공장소 등에 건립이 추진됐지만 일본의 방해로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창고에 보관되다 지난 8월에 광복절을 맞아 잠시 빛을 봤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한인 건물주가 사실상 기부 형식으로 장소를 제공하면서 이제서야 자리를 잡게 됐습니다.

워싱턴 지역의 한인타운으로 불리는 에넌데일입니다. 초입인 이곳에 소녀상의 보금자리가 만들어집니다.

기공식에 이어 열흘 동안 공사가 이뤄진 뒤 현지 시각 오는 27일 제막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제막식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와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등이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또 에넌데일이 속해 있는 버지니아 주지사와 미국 국회의원들도 참석합니다.

[이정실 / 추진위원회 공동의장 : 역사를 왜곡하는 일들을 해왔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할머니들이 원래 주장하고 있는 공식 사과, 법적 배상 그것에 대해 일본 사람들이 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물리적인 상징물이죠.]

추진위 측은 CCTV 설치와 함께 보험도 가입해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잇따랐던 훼손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또 상징적 의미가 큰 워싱턴 내 건립은 장기적인 목표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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