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와사키시에서 오는 27일 개막하는 영화제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을 볼 수 없게 됐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비영리법인 '가와사키 아트'와 가와사키시 등 공동 주최 측은 당초 이 영화제에서 '주전장'을 상영할 예정이었지만, 이 영화를 둘러싼 소송 문제가 불거지면서 상영이 보류됐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를 지원하는 활동가와 일본 우익 인사들의 목소리를 함께 담은 '주전장'은 지난 4월 도쿄에서 개봉했는데 일부 출연자가 학술연구라는 말에 속아 상업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며 감독 등을 상대로 지난 6월 손해배상과 상영금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공동주최자로서 행사 비용의 절반 정도를 부담하는 가와사키시 측은 영화 출연자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작품을 시 당국이 관여하는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것에 난색을 보였다고 아사히신문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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