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대사관 신축 지연, 소녀상 때문은 공공연한 비밀"

2019.11.05 오전 07:58
주한일본대사관 신축사업 장기표류는 옛 대사관부지 앞에 설치된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때문이라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8년간 서울 특파원으로 근무한 사와다 가쓰미 외신부장은 기명 칼럼에서 가까운 장래에 일본 대사관이 이곳으로 돌아올 것으로 생각하는 관계자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적절한 시기에 대사관을 짓는다는 생각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 문제를 방치해 두고 있다면서, 소녀상이 현재 자리에서 없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일본 외교관들 사이에서 "미일 동맹 관점에서도 새 미국대사관 옆에 짓는 게 좋겠다"는 농담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 종로구청은 2015년 건축허가를 내준 지 4년 만인 지난 3월 주한 일본대사관에 건축허가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건축법상 건축허가가 나면 1년 이내에 착공해야 하고, 연기 신청도 없다면 허가 시점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취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종로구 율곡로 기존 부지에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의 새 대사관 건물을 짓기로 하고, 2015년 7월 인근 건물로 사무실을 임시 이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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