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일상...日, 전국 초·중·고 휴교

2020.02.27 오후 09:31
日 홋카이도 1,600개 초·중학교 휴교 들어가
日 국내 감염자 중 홋카이도 최다…학교 중심 감염 확산
日 정부, 전국 초·중·고교 다음 주부터 휴교 요청
오사카 4만 관객 운집 콘서트…행사 5시간 남기고 취소
[앵커]
자고 일어나면 감염자가 늘어나는 것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도 마찬가집니다.

전국적으로 각급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들도 속속 취소되고 있는데요.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일상,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에서 처음으로 홋카이도 지방 정부가 1,600개에 이르는 초등학교, 중학교의 휴교를 결정했습니다.

지자체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온 데다 학교를 중심으로 감염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스즈키 나오미치 / 홋카이도 지사 : 7일간 휴교라는 전례 없는 판단을 했지만 앞으로 1~2주가 (감염 확산 방지에) 결정적인 시기입니다.]

일본 정부는 학교에서 벌어질 수 있는 집단 감염 사태를 막기 위해 다음 주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휴교를 요청했습니다.

대형 행사도 잇따라 취소됐습니다.

오사카에서 관객 4만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던 콘서트는 행사 5시간을 남기고 전격 취소됐습니다.

[공연장 찾은 관객 : (공연이 취소되서) 충격이에요. 정말 기대했거든요.]

당초 대규모 행사의 개최 여부는 주최 측에 판단을 맡긴다는 방침이었지만 일본 정부는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다수가 모이는 전국적 스포츠 문화 행사에 대해서는 대규모 감염 위험이 있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 2주간 중지, 연기, 축소를 요청합니다.]

컴퓨터 제조업체 NEC가 직원 6만 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와 시차 출근을 도입하는 등 일본 기업들은 근무 방식을 속속 바꾸고 있습니다.

홍보 행사도 인터넷 중계로 대신하는 등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고심하는 분위깁니다.

거리에는 마스크 쓴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대형 건물 입구에는 소독제가 빠짐없이 놓여있습니다.

대규모 확산이냐 진정이냐 그 갈림길에 서 있는 지금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는 일본 사람들의 일상을 크게 바꿔놓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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