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서 일어난 비극...일가족 네 명 코로나19로 숨져

2020.03.21 오전 10:00
Facebook / 쿠스코 가족
미국 북동부 뉴저지에서 일가족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저지 주민인 그레이스 푸스코(73)와 리타 푸스코, 카르민 푸스코, 그리고 빈센트 쿠스코 등 일가족 네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가장 먼저 숨진 가족은 리타 쿠스코로 평소 별다른 지병이 없었으나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갑자기 건강이 악화돼 지난 12일 사망했다. 이어 17일 카르민이 숨을 거뒀으며 같은 날 몇 시간 뒤 어머니 그레이스까지 연달아 숨졌다.

그레이스는 자신의 두 자녀가 이미 코로나19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끝까지 알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그리고 19일, 빈센트 푸스코마저 어머니가 입원했던 병원에서 사망했다.

그레이스와 6명의 자녀는 이달 중순 가족 모임을 가졌고 그 이후 일부 참석자가 발열 증세 등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된 가족과 접촉한 배우자 및 자녀 19명은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자가 격리 중이다. 하지만 가족들은 1주일이 넘도록 검사 결과를 받아보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유족 파라디소 포데라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왜 이렇게 늦어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사망한 가족을 둔 사람보다 증상이 없는 운동선수나 유명인에게 우선권이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코로나19가 미국 50개 전체 주로 확산되면서 미국 내 누적 사망자 수도 100명을 넘었다. 이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일대는 외출금지령이 내려졌고 뉴욕시는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모임을 금지하라"고 촉구하며 "가능한 한 집에 머물라"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