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탈리아 사망자 5천 명 육박...독일 확진자 2만 명 넘어서

2020.03.22 오전 10:03
이탈리아 하루 사망자·확진자 증가폭 또 ’최대’
이탈리아 총리 "코로나19로 비필수 사업 운영 전면 중단"
뉴욕·캘리포니아 등 비필수 사업장 전면 폐쇄
[앵커]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사망자만 5천 명에 육박하고 있고, 스페인과 독일에서는 확진자가 각각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에서도 연일 확진자 규모가 불어나면서, 재난이나 전시 상황에서 볼 법한 조치들이 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피해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하루 사이, 6천5백여 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가 5만3천5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4,825명으로 집계됐는데요.

하루 전보다 793명 늘어난 겁니다.

일일 사망자와 확진자 증가폭 모두, 또다시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확산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는 현재 환자 대비 병실과 장비, 의료진 모두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는 임시 치료시설을 늘리고 의대생 만여 명을 현장에 투입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여전히 의료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앵커]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도 강화했다고요?

[기자]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오늘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내용인데요.

지금의 상황을, 전후 시대의 가장 중대한 위기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 공급망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일부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을 다음 달 3일까지 폐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기간에 슈퍼마켓과 약국, 우편과 은행 서비스는 계속 운영되고요.

대중교통 등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도 허용됩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 조치가 즉각 시행되도록 하는 비상 법령을 하루 내에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스페인과 독일에서도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죠?

[기자]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피해가 큰 스페인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2만5천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하루 사이 5천 명가량 증가하면서 이같이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는 총 1,378명으로, 300명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독일도 무서운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2만2천 명을 넘어섰는데요.

어제 하루에만 2천5백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럽 각국이 국경 봉쇄와 이동 제한 등 초강경 조치를 내놨습니다만,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점도 확산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으로 가보죠.

누적 확진자가 2만 명을 훨씬 넘어섰군요?

[기자]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만6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 사이 6천7백여 명이 늘어난 겁니다.

누적 사망자는 32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뉴욕 주인데요.

전국 확진자 수의 절반이 넘는 만여 명이 뉴욕에서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재난관리처는 뉴욕 주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아울러,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여러 주가 당분간 '락다운'에 들어갔습니다.

거의 모든 사업장에 대한 사실상의 폐쇄 조치이자 비필수적인 외출 금지령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조치로 주민 8천만여 명, 미국인 4명 중 1명은 집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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